Humanizing352 성실 … 저 열 손가락에 박힌 공이의 대가가 기껏 지하실 단칸방만큼의 생활뿐이라면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솟아오르기도 했다. 목욕탕 일도 그러했지만 이 사람의 손은 특별한 데가 있다는 느낌이었다. 자신이 주무르고 있는 일감에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어 날렵하게 움직이고 있는 임씨의 열 손가락은 손가락 이상의 그 무엇이었다.- 양귀자, 中에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는 실패의 되풀이 속에서도 그들은 정상을 향해 열심히 고개를 넘고 있었다. … 그들에게 있어 인생이란 탐구하고 사색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몸으로 밀어가며 안간힘으로 두들겨야 하는 굳건한 쇠문이었다. 혹은 멀리 보이는 높은 산봉우리였다.- 양귀자, 中에서 2006. 10. 20. 마리 퀴리 "그 사람들한테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야" - 마리 퀴리 [그녀는 계속 일 했다] 일을 줄인다는 건 그녀 스스로 늙었다는 걸 인정하는 일이었다. - 에브 "모든 인류에게는 자신의 성과를 최대한 이용하여 인류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익까지 챙길줄 아는 현실적인 인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일이 그 자체만으로도 매혹적이어서 물질적인 이익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몽상가도 인류에게는 필요한 것이다.당연히 이런 몽상가들은 부를 소유할 자격이 없다. 그들 스스로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대로된 사회라면 이런 몽상가들이 물질적 걱정 없이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수단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 마리 퀴리 "무엇보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정치.. 2006. 10. 12. 바쁠수록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내 요새 모습은 '바쁠수록 도피행각'지금 목전의 난제들이 수북한데주말 안암동으로 날아든 10년전의 자취방 동기들과 어울려영화 두 편을 봐 재꼈다,우.행.시.가 보고 싶었으나,총각들끼리 그런 걸 어떻게 보냐며껄껄 웃던차라,타짜와 라디오 스타를 봤다타짜는 뭐 화려한 영상밖엔 볼 게 없는 영화였고라디오 스타는 드라마 장르임이데 불구하고인간적 고뇌와 갈등 표현이 2%로 부족했다결국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었나본데,어느 누가 라디오스타를 보며 삶의 자세의 중요성을 절절하게 느꼈겠는가(당연히 그렇게 만들어야했겠지, 깔깔거림만 좋아라 하는 요즘의 감수성에호소할 수 있으려면)과정은 없고 화려한 결과만이 난무하는 요즘의 소위 영상문학들,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중요한.. 2006. 10. 4. 마담 마리 퀴리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이 있다면 남이 도와주기만을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녀는 전쟁을 통해 '기분 좋은 얼굴'은 용기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시국이 불안정할 때 지식인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 마리가 얼마나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지 잘 보여 주는 예라 하겠다. 그녀는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해서 '전쟁에 등을 돌려도 된다'고 생각지 않았다. … 사상의 자유와 문명을 더 이상 옹호하지 않는 지식인은 자신의 사명을 저버리는 거나 다름없다. 2006. 9. 29.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