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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352

[링크스크랩] 인문학, 위기 아닌 빈곤이다 위 기사가 한국의 대표적 언론에 실린 지식인의 글이라고 생각하니 그저 한숨-두 연구원님,자유와 자유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언제부터 동의어였던가요. 어떻게 노장사상을 언급하면서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를 옹호할 수 있는지이해가 안되네요. 노장의 무소유의 사상을모욕하지 말아주십시오.프롬의 , , 슈마허의 같은 교양서를 읽어만 봤어도 노장 사상을 섣불리 자본주의에 연결시키거나, 자유를 자본주의에 연결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니, 철학에 조금만 관심이 있고,지성인으로서의 양심이 있다면노장의 자유와 자본주의의 기초가 되는 다른 의미의 자유주의를 그렇게 쉽게 연결시키지는 못하겠지요. 만약 제가 틀렸다고 한다면,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 무한한 축적과 소유로 향하는 현대의 자본주의에 평생 강렬하게 반대해 왔던 임상심리학의 .. 2006. 9. 27.
마담 마리 퀴리 예전에 이렌[큰 딸, 저자의 언니]이 버릇없이 군 적이 있었다. 그러자 한번 혼내 줘야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장장 이틀 동안 아이의 말을 한마디도 안 받아 주는 벌을 내렸다. 그녀나 이렌에게나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마리는 장작 벌을 받는 당사자보다 더 괴로워해서 나중에는 누가 벌을 받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이들이 원래 다 그렇듯이 우리 역시 다분히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 같은 건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래도 잉크 자국이 드문드문 남은 편지 첫머리에 '사랑하는 엄마'라든지 '보고 싶은 엄마', 또는 '그리운 엄마'라고 불렀던 그 여인의 따듯한 마음과 절제된 애정, 그리고 숨겨진 아름다움은 아무리 우리라도 모를 수가 없었다. 제과점 리본으로 엉성하게 동여맨 그 편지 뭉.. 2006. 9. 26.
영화 티켓(Tickets 2005) 영화 Tickets를 봤다. 언젠가 이웃 블로거의 관람기를 읽고선 '나중에 보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발제, 발표 등등으로 너무 바쁜 나머지 막무가내로 구해다가 보고말았다(!) 집중해서 볼 만한 영화다. 나중에 다시보고 싶다. 화면을 스치는작은 메세지들을조금이라도 덜 놓치고 싶다세 가지 에피소드어느 로마행기차의 1등석, 2등석, 3등석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겸손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1등석 老교수의우유 한잔,사랑, 곧 삶은지금 이곳에 대한성실함이라는 지혜2등석 고집세고 자기밖에 모르는아주머니, 그녀를타산지석 삼아 배우는겸손의 덕과 사람의 소중함3등석 축구팬들, 그들이믿음을 택하는 용기노교수가 집어드는 따듯한 우유잔축구팬이 티켓을 돌려주는 마지막 장면이 두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두 번째 에피소드 ─누군가에.. 2006. 9. 26.
마리퀴리의 첫 강의 1시 30분. 뒷문이 열리고 박수갈채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리 퀴리가 강단에 올랐다. 그녀는 머리를 숙였다. 정감 어린 행동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인사인 셈이었다. 실험 장치가 놓인 기다른 교탁을 꼭 붙잡고 서서 마리는 박수 소리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박수는 금세 멈추었다.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창백한 여인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쩐지 숙연해짐을 느꼈다. 마리는 정면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물리학에서 이룬 발전을 생각해 볼 때 전기와 물질 분야에서 일어난 진보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퀴리 부인은 피에르 귀리가 마지막 강의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첫 강의를 시작했다. … … 이 여성 과학자는 시종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말투로 전기의 구조, 원자의 붕괴, 그리.. 200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