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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352

종교에 의해 좌절된 어느 과학자의 꿈 사실 커트 와이즈는 시카도 대학교에서 지질학으로 진짜 학위를 받았고, 이어서 (그저 그런 수준이 아닌) 하버드 대학교의 (그저 그런 수준이 아닌) 스티븐 제이 굴드 밑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으로 두 개의 대학원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격을 갖춘, 진정으로 전도유망한 젊은 과학자였기 때문에 괜찮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비극이 닥쳤다. 그것은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서 왔다. 근본주의 종교인 집안에서 자랐기에 치명적으로 전복되고 약해진 정신이 그에게 지구의 나이가 1만 년도 채 안되었다고 믿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의 지성은 자신의 종교와 과학이 정면 대결을 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핵했고, 그 내면의 갈등 때문에 그는 점점 더 혼란을 느꼈다.. 2008. 7. 13.
믿음의 부재를 위해 전쟁에 나갈 사람이 있겠는가. 종교가 없었다면 정상적이었을 사람들을 광기로 내몰고 광기를 신성시 여기게 만드는 것이 바로 종교 신앙의 위험이다. 어떤 주장들이라도 반드시 거쳐야하는 정당성이 있는가를 살피는 과정이 '종교적 주장들에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어린 세대가 배우며 자라나기 때문에 현대 문명은 여전히 얼토당토 않는 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고대 문헌 때문에 자살하고 있다. 그토록 비극적이고 불합리한 일이 가능하리라고 누가 과연 생각했겠는가. - 샘 해리스 2008. 7. 12.
Zeitgeist ; 시대정신 혹은 시대적 감성 고백컨데, 1996 학년도 고려대학교 본고사 논술 문제 중 하나인 '시대적 감성'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나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지문으로 제시된 홍길동 전의 '호부호형 장면'과 '시대적 감성'이라는 생경한 용어를 연결시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감독관에게 '시대적 감성'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으나, '알아서 이해하라'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이다. 어쨌거나 당시의 윤리와 지금의 윤리가 다르다는 취지의 글을 적긴했으되, 자신이 없었고 미처 생각해본 적이 없는 문제였으므로, 중언부언, 논점일탈 등 치명적인 단점들을 줄줄 흘리는 답안이었으리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윤리나 에티켓 등의 사회적 현상은 천천히 변화한다. 독일어에서 유래된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말을 씀.. 2008. 7. 12.
성경의 윤리 - 이기심과 보복과 죄 레니 브루스(Lenny Bruce)는 이를 제대로 꼬집었다 "만일 예수가 20년 전에 죽었다면, 가톨릭 신자들은 목에 십자가 대신 작은 전기의자를 걸고 다닐 것이다." 하지만 그 배경이 되는 신학과 처벌이론은 더 고약하다. 아담과 이브의 죄는 부계르 따라전달된다고 여겨진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정액으로 전달된다고 보았다. 모든 아이들, 심지어 태어나기 전의 아이들까지 까마득히 먼 조상의 죄를 물려받는다고 주장하는 윤리철학으느 대체 어떤 것일까? 이왕 말하는김에, 스스로 죄에 관해 일가견이 있다고 여겼던 아우구스티누스가 바로 '원죄'라는 말을 만든 인물이다. 그 이전에는 그것을 '조상의 죄'라고 했다. 이는 초기 신학자들이 죄에 병적으로 몰두했음을 드러낸다. 그들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 산맥과 초록빛 숲, 바.. 2008.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