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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289

가을이다, 가을, 미안 시리게 꾸욱꾸욱 찔러대는 하늘에 눈 가을이라 높은 만큼 크게도 울리는 마음 가득 살벌한 빛발 벽이 높은 데 슬픔처럼 뚫린 창 닿고는, 닿고는 싶어도 목이 긴 사슴 하나 흐려진 큰 눈 가득이 담긴 내가 애써 등진 창, 가을 하늘이 쏘아 본다. 2004. 8. 25.
이공 캠퍼스 벌써 가을티가 난다, 밤공기가 시원해진 건 이미 1주일 전 이야기이고, 요새는 하늘빛도 가을에나 볼 수 있는 빛을 띄고 있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과도관을 자주 이용하는 나는 과도관에서도 공부가 잘된다. 속좁은 몇몇 인문계학생들은 과도관의 분위기가 공부하기에 별로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라, 도서관 문에 '계산기좀 살살 누르세요 시끄러워서 공부가 안돼요' 혹은 '법전 좀 살살 넘기세요, 신경 거슬립니다' 이따위 종이쪼가리나 붙어 있는 중도에서 공부가 되겠는가. 무슨 도서관이 국가고시준비하는 곳인가, 그런건 집에 가서 해라. 신성한 도서관에선 학문에 전념할지어니~! 학문이란 고도로 복잡하게 짜여진 지식의 체계이므로 당연히 이해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때로는 먼저 이해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 2004. 8. 24.
서관농구장 Mr.Blog... 집 근처 추억을 쌓아 두었던 곳이 없어져 그리워질 때가 있나요? 블로그씨는 기린과 함께 산책하던 집 근처 놀이터가 없어졌을때 그랬어요..집 근처는아니지만, 지금은 새 건물이 들어선 자리에 있던 학교의 농구장이 생각난다.교양관에 있던 과실에 죽치고 있자면 친구들이 한 두 명씩 모이고 적절한 인원이 되면, 구석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농구공을 갖고 우체국쪽으로 올라왔다. 혹은 수업을 마치고 서관을 나오다 마음이 맞으면 같이 그곳으로 갔다,지금은 국제관이라는 공룡이 들어선 자리엔서관농구장이 있어서, 우리는과나 학번의 명예?를 걸고 농구나 족구를 했었다.땀에 옷이 다 젖도록 몰두한 농구경기 후에 마시던 콜라 한병의 맛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지금 학교엔 건물들은 널렸지만, 학생들이 마음 놓고 .. 2004. 8. 24.
복날, 복날이 가네 무심히도,계탕이 지네 냉면에,때울 수 없는 끝이 없는 허기짐,가만히 눈감으면 아른거리는,하얗고, 부드러운 감미론운 계탕~, ㅋㅋ에고, 덥다. 더워~그나마 학교 근처에 사니 도서관이라도 들락거리며 피서라도 한다마는,암튼 이건 인간다운 삶이 아니다,...논문의 압박만 아니었다면 이미 귀향했을지도! 이런 날은 부르고 싶다. 팥빙수,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야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2004.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