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안
시리게
꾸욱꾸욱 찔러대는 하늘에 눈
가을이라 높은 만큼 크게도 울리는
마음 가득 살벌한 빛발
벽이 높은 데
슬픔처럼 뚫린 창
닿고는, 닿고는 싶어도
목이 긴 사슴 하나
흐려진 큰 눈 가득이 담긴 내가
애써 등진 창,
가을 하늘이 쏘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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