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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289

자연에 빗댄 인간의, 제목 모름마침내 이루지 못한 꿈은 무엇인가 불붙는 가을산 저무는 나무등걸에 기대서면 내 사랑아, 때로는 사슬이 되어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둘씩 사라진 뒤에여름날의 배반은 새삼 가슴 아플까 저토록 많은 그리움으로 쫓기듯 비워지는 노을, 구름도 가고 이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어디로 가고 있나 제 길에서 멀어진 철새 한 마리울음 소리 허전하게 산자락에 잠긴다________________________이 분의 시들은 향수병에 걸려 있나 봅니다, 시들이 다 이렇군요.후배의 보고서 봐주다가 맘에 들어 올려 봅니다. 2004. 11. 4.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2004. 11. 3.
습관적 사용 언어의 쪼가리들에는 의미는 없어졌는데 형태만 남아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것들이 있다.'~ㅂ시면'이 그렇다. 한 50년 전만해도 그럭저럭 쓰였던 '합시면'이라는 말은 이제 사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읍' 자체의 의미가 불분명하기 때문일 터,...요새는 이말대신 '~하면요'라고 쓴다. 즉 '요'를 대신 쓰는 경우가 많다.그러나'~ㅂ시면'이 쓰이던 시절에 젊음을 보낸 사람은 '~ㅂ시면'을 쓰곤한다.'~읍니다'의 '~읍니'의 경우에도 '읍'과 '니'는 모두 현재상태에서 그 의미를 복원해 내기가 어렵다.다만 둘이 함께 쓰여야 공손함의 의미를 담을 뿐.....둘이 함께 계속 쓰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습관이란 건 참 무서운 거다.존재감이란 "안녕, 안녕..," 이런 말에 담긴 뜻이 뭔지 알아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거.. 2004. 11. 2.
책을 주문했다, Evolution of Grammar : Tense, Aspect, and Modality in the Languages of the World ,라는 책이다. 저자는 Bybee, Joan/ Perkins, Revere/ Pagliuca, William 세 분, 시카고 대학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_- ; 비싸다 돈 없으면 공부도 못한다,,그리고 역시 원서는 비싸다,,,다른 책들도 샀다,양귀자씨의 모순,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 번역판, 이숭녕 샘의 중세국어문법...이 세권이 2만원 조금 넘는 것에 비하면,,,원서는 너무 비싸 흑 ㅜㅜ 2004.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