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름<김명인>
마침내 이루지 못한 꿈은 무엇인가 불붙는 가을산 저무는 나무등걸에 기대서면 내 사랑아, 때로는 사슬이 되어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둘씩 사라진 뒤에
여름날의 배반은 새삼 가슴 아플까 저토록 많은 그리움으로 쫓기듯 비워지는 노을, 구름도 가고 이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어디로 가고 있나 제 길에서 멀어진 철새 한 마리
울음 소리 허전하게 산자락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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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시들은 향수병에 걸려 있나 봅니다, 시들이 다 이렇군요.
후배의 보고서 봐주다가 맘에 들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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