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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26

이중주어 구문의 첫 번째 주어의 격과 의미 "나는 손금이 없다." "나는"의 문장성분은 무엇일까. 주어인가? 이 문장은 흔히들 말하는 이중주어 문장이다. "내가 손금이 없다"라는 문장과 논리적으로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나라는 장소에 손금이 없다"라는 것과는 동일한 의미가 아닌가? 장소가 "나"인 장소부서어로 '나는'의 문장성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나에겐 손금이 없다"에서처럼 '목표'를 나타내는 장소의 의미적 격, 즉 여격이 붙어서도 사용가능하다. 소위 이중주어문의 모든 첫 번째 주어가 장소의 의미로 환원 가능한가? 2008. 3. 3.
틀지식, 스키마, 맥락의 중요성 사례1. "그 볼펜은 어렵다" 라고 말하면...생성론자들은 비문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반면 인지론자들은 그 상황과 볼펜이 가지는 의미의 틀지식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다. 가령 '볼펜'의 심이 각기 굵기가 다르고, 좁은 공간에 많은 글을 쓰기 위해선 굵기가 가는 볼펜을 써야 한다는 틀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 문장은 화자나 청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라고 말할 것이다. 사례2.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어렵다"라는 문장도 상황에 따라 "누군가가 한국어를 배우기가 어렵다"고 해석되거나 "한국어가 유엔회의 장에서 공용어로 쓰이기는 어렵다"거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어" 자체는 상황이나 사태가 아니므로 "어렵다"라는 말로 서술될 수가 없다. 다만 우리가 "한국어"에 대해 가지는 틀 지식 가운데,.. 2008. 3. 3.
생성문법과 인지문법의 차이에 대한 간단한 예 생성주의...어떤 언어에서 발견되는 문법적인 패턴을 잘 관찰하여, 그런 현상을 한정시킬 수 있는 문법적인 자질을 상정하고 그 자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 그런 자질의 실재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실상 생성주의는 그들의 이상인 설명적 타당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본인사견) 인지주의...언어활동도 인간의 인지활동 중 하나로 판단하여, 다른 인지작용과 마찬가지로 해석하고 이해함. 따라서 어떤 언어에서 발견되는 문법적인 패턴을 어휘의 의미에 대한 인지적인 해석이 관여한 결과로 설명. 극단적인 예. 전치사 after와 under에 후행하는 요소의 범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설명... (cf. after 뒤에는 명사구와 절이 모두 올 수 있지만, under 뒤에는 절이 올 수 .. 2008. 3. 3.
Bybee 형태론 ; 상관성과 관련성 언어학에서 상관성이란 한 언어의 단위가 다른 단위의 의미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가리킨다. 상관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Bybee(1985)에서는 주로 술어에 의해 표현되는 문법요소가 명제에 미치는 의미적 영향성의 정도에만 한정하여 논의하였다. 반면 관련성이란 두 단위 사이의 형태론적인 유사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일반화를 얻어내었다. 명제에 대한 상관성이 높은 범주들은 하위범주들 상호간의 관련성이 낮다. 반면 명제에 대한 상관성이 낮은 범주에서는 하위범주들 상호간의 관련성이 높다. 본인의 관찰에 의하면 명제에 대한 상관성이 높은 문법가범주의 하위 범주들인 피동, 사동성 등은 관련성이 낮아 중세국에서부터 현대국어에 이르기까지 서로 독립된 단위로 인식되어 쓰이고 있으며, 반.. 2008.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