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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생성문법과 인지문법의 차이에 대한 간단한 예

by 앎의나무 2008. 3. 3.

생성주의...어떤 언어에서 발견되는 문법적인 패턴을 잘 관찰하여, 그런 현상을 한정시킬 수 있는 문법적인 자질을 상정하고 그 자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 그런 자질의 실재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실상 생성주의는 그들의 이상인 설명적 타당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본인사견)

   

인지주의...언어활동도 인간의 인지활동 중 하나로 판단하여, 다른 인지작용과 마찬가지로 해석하고 이해함. 따라서 어떤 언어에서 발견되는 문법적인 패턴을 어휘의 의미에 대한 인지적인 해석이 관여한 결과로 설명.

   

극단적인 예.

전치사 after와 under에 후행하는 요소의 범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설명...

(cf. after 뒤에는 명사구와 절이 모두 올 수 있지만, under 뒤에는 절이 올 수 없다)

   

생성주의...after은 하위절을 상위절에 연결시킬 수 있는 보문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under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

   

인지주의...after는 시간이 관여하는 상황의 선후관계를 나타내는데, 상황에 대한 인간의 인지를 언어로 표현할 때, 그것은 명사구나 절로 표현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반면 under는 사물의 상하관계를 나타내는데, 사물에 대한 인간의 인지를 언어로 표현할 때, 그것은 보편적으로 명사구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after과 under에 후행하는 단위의 범주화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인지언어학 입문 / 데이비드 리 지음, 임지룡-김동환 옮김, 한국문화사, 2004> 에서 본 내용의 일부를 자의적으로 정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