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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289

가을인가, 잔잔히 파래지는 버드나무, 물가를 바라보며 고독에 눈물짓는다 - 논도 밭도 팔리고 술을 마시며 사라져가는 고향사림들을 떠올린다, 그 때 널 처음 보았다 뺨을 흘러내리는 눈물 한줌의 모래를 교훈삼아 사람을 잊나니 츠가루의 바다를 보면 배를 좋아하던 여동생의 다정한 눈이 떠오른다 아카시아 가로수와 포플러에 우는 가을 바람 바람이 슬프다고 일기에 쓰나니 하얗게 빛나는 상처 유랑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꼬 글/야지마 마사오 그림/로카네 켄시 번역/조은정 에서 한 귀절 2004. 10. 15.
바쁘다, 그러나 오늘은, 한글날 그렇지만 한글날을 지나칠 순 없다.한글의 원래 이름은 훈민정음이다.음력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 자기랑 친한 젊은 집현전의 학자들과 아들딸들을 데리고 비밀프로젝트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늙은 집현전 학자들은 그걸 한글이 완성되고 나서야 알게 되자 무척 열이 받아 마구 상소를 올렸던 것이다. 그 노장학자들의대빵이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암튼,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진 한글은 약 3년간의 시험기간을 거쳤다.동국정운이란 자전을 만들어 발음기호로 써봤고,용비어천가를 우리말로 풀어서 적는 데에도 써봤고, 등등.그렇게 해서, 한글 쓰는 법이랑, 만든 원리랑 등을 아~주 자세히 적어 1446년 9월 초순에 그러니까 대략 양력으로는10월에 초에 그 사용설명서를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 책이 이름도 유명한 이다. 왜 그 .. 2004. 10. 9.
언어는 우연의 산물, (김진우 , 바이비 , , 야콥슨 , 사피어 등을 참조한 창작물.)흔히들 언어가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언어유전자가 있다고 생각하기에이르렀다.인간은 직립보행, 사회 관계의 고도화, 도구의 사용 등 진화의 과정에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추적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부산물로 음성언어가 인간 고유의 것이 되었다. 다시말해, 직립을 하면서 후두가 하강하게 되고, 성도가 ㄱ자로 변했으며 혀의 움직임이 자유를 얻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직립보행에 의해 인간은 다양한 음성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인간은 고도로 복잡한 사회망을 갖춘 사회를 구축하였고, 다양한 목적을 염두에 둔 도구를 만들면서 추적적 사고를 하게 되었다. 돌을 깎아 원하는 모양대.. 2004. 10. 5.
야콥슨(4) "언어의 의미에 대한 강좌" 마지막 강좌. 6번째 강의.(앞 부분은 1~5강의를 정리하는 내용..명쾌하가 정리돼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찾아 보시라)소쉬르의 기표에 대한 다른 원칙인 자의성(arbitariness)에 대한 강좌.소쉬르는 의미가 사용하는 기호의 해석을 통해 이해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하나의 의미에 대해 언어마다 그 기표가 다르다는 증거를 대며 자의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명망높은 언어학자인 Emile은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필요관계(necessary)라고 하여, 둘은 함께 마음에 새겨지고 상호 연상적이라고 언급하였다.그러나 기표와 기의에 대한 이 두 접근은 "주어진 언어의 주어진 상태"가 참조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소쉬르의 선언과 달리 기표와 의미의 관계는 필요관계가 맞다. ; 그러나 유일하게 필요.. 200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