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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izing

바쁘다, 그러나 오늘은, 한글날

by 앎의나무 2004. 10. 9.

그렇지만 한글날을 지나칠 순 없다.

한글의 원래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음력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 자기랑 친한 젊은 집현전의 학자들과 아들딸들을 데리고 비밀프로젝트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늙은 집현전 학자들은 그걸 한글이 완성되고 나서야 알게 되자 무척 열이 받아 마구 상소를 올렸던 것이다. 그 노장학자들의대빵이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암튼,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진 한글은 약 3년간의 시험기간을 거쳤다.

동국정운이란 자전을 만들어 발음기호로 써봤고,

용비어천가를 우리말로 풀어서 적는 데에도 써봤고, 등등.

그렇게 해서, 한글 쓰는 법이랑, 만든 원리랑 등을 아~주 자세히 적어 1446년 9월 초순에 그러니까 대략 양력으로는10월에 초에 그 사용설명서를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 책이 이름도 유명한 <<훈민정음>>이다. 왜 그 고딩 교과서에 '나랏말싸미...'이렇게 나오는 것은 이 <<훈민정음>>이란 책을 한글로 풀어 쓴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 한글을 만들었으니, 설명서는 원래 사라들이 쓰던 문자인 한자로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단어의 뜻을 한글로 풀어서 적은 사전 -영한사전-을 참조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암튼 옛날에는 이 사실, 그러니까 책 훈민정음이 나온날과 글자이름인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날이 다르다는 사실을 미쳐 몰라서 책이 만들어진 날을 한글날로 삼았다...그게 관행으로 굳어져서 ..쩝.

그래도 이북에선 원래대로 1월에 한글날을 치른단다.

암튼,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니 사람들이 한글날인지도 모르더군...에잇 어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먼넘의 나라가 종교국가도 아닌데, 종교기념일이 3일이나 돼(석탄절:불, 개천절:대종, 성탄절:기독,천주)!! 이런 나라가 세계에 어딨어..에잇 챙피해!! 고인이 된 시카고 대학의 맥컬리 교수는 매해 한글날만 되면 제자들과 함께 파티를 했다는데 말이야, 이렇게 훌륭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탄생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말이지. 저 무식쟁이 03 대통령께서 참 어이없는 짓을 벌이신거지...뭐 식목일이야 무식한 박 전 통령이 나무 심자고 만들었고 이제 나무 많으니까 공휴일에서 빼도 상관없지만,,,

에휴...원,, 그분이 학교를 뻘로 다녀서 .. 문화가 소중한지 몰라서 그랬으려니 해야지.- -;

한글날이 공휴일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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