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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Bybee

산출 (표면) 지향 스키마와 영어의 모음 굴절 과거 시제 표현

by 앎의나무 2008. 12. 2.
Bybee and Moder 1983, Morphological classes as natural categories, Language 59, 251-270. 에서

영어에는 어간 내부의 모음을 바꿈으로써 과거시제와 과거분사를 표현하는 동사부류가 있다.
과거시제에 대해서는 /ae/로, 분사에 대해서는 /∧/로  모음변환하는 부류를 편의 상 1부류 (sing - sang - song)
둘 다 /∧/로 모음변환하는 부류를 편의 상 2부류로 둔다. (string - strung - strung)

그런데 성인을 피험자로 생각의 틈을 주지 않는 연상 테스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상 테스트, 무의미 동사의 과거시제 산출 테스트의 결과 생산적 패턴인 '-ed' 접미형, 즉 평준화 형태 못지 않게 어간 내 모음 변화 유형도 많이 나타났다.

특히 2부류가 생산적이다.
어미가 연구개비음으로 끝나거나, [그보다는 못하지만] 두 자질[연구개/비음] 중 하나를 가질 때, 
단어가 'S+자음'으로 시작하거나, [그보다는 못하지만] 두 자질 중 하나 [S/자음군]을 가질 때 그런 경향이 강하다. 
(자음군은 단자음으로 시작하는 동사보다는 2부류로 나타나는 비율이 높지만, S 단자음으로 시작하는 동사에 비해서는 많이 낮다)
이는 현재 2부류 동사들의 기본형에서 연구개비음/연구개음/비음으로 끝나는 동사들, 'S+자음'으로 시작하는 동사들이 많다는 데서도 직관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반면, 2부류 동사들이 역사적으로 형성될 때는 동사의 기본형일 때 모음이 짧은 /i/인 부류들만이 있었고, 현재도 그런 부류가 상당하나 테스트 결과 기본 모음이 무엇인지는 2부류 동사 활용을 보이게 되는지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는 2부류 패러다임의 스키마가 도출지향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본형의 모음은 과거형/과거분사형의 모음 /∧/가 나타나는 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두 자음과 어말 자음에 따라 그냥 2부류의 원형에 가깝고 그로 인해 2부류 활용을 하게 되면 기본형의 모음이 뭐든 /∧/로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산출 (표면) 지향적 스키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