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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Maturana and Varela

존재에 대한 신뢰와 질병

by 앎의나무 2008. 8. 22.
존재의 근본적인 조건은 신뢰이다. 나비가 자신의 번데기를 벗고 나왔을 때, 나비의 날개와 더듬이, 몸통과 전체 몸의 상태는, 공기와 기운을 북돋워주는 바람, 그리고 꿀을 빨 수 있는 꽃들이 있을 것이라고 신뢰한다. 나비와 세계 사이의 구조적 상응은 암묵적인 신뢰의 표현이다. .. 아기가 태어날 때, 아기의 안녕(well-being)을 보살펴 줄 엄마와 아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실존이 기초하고 있는 이런 암묵적 신뢰는 끊임없이 좌절된다. 꽃들은 살충제에 중독되고 .. 아기는 사랑을 받지 못하며, 또 그 자신의 존재의 측면에서 배려되지 못하고 부정된다. 타자를 끊임없이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질병을 낳는 것이라고, 말하자면, 유기체들 내부에서, 그리고 그것들이 존재 상황들과 맺는 관계에서 모두 유기적 조화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인간의 체계적 동학은, 그것이 영구적으로 부정된다면,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던 조화를 파괴하는 것과 같으느 방식으로 변화를 일으키며, 이번에는 추가적인 부조화들을 야기할 한층 더 파괴적인 도전들과 스트레스들을 신체들에 유발한다. 그 결과들은 전염병들과 육체적 정신적 질병들에 감염될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pp. 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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