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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15, 16세기의 사동사파생 중 특이한 한 가지.

by 앎의나무 2006. 5. 9.

※ 15세기 어형은 작은 따옴표에, 현대의 의미는 중괄호에 나타냈다. 단 현대국어에 대응하는 어휘가 없는 경우 중괄호 안에 큰따옴표를 쳐 그 뜻을 풀이하였다. 읽었을 때 현대어와 어감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일 우측에 슬래시를 이용해 미국식 알파벳표기로 음가를 전사해 보았다.

※ 아래아나 반치음 순경음 등이 들어간 음절은 괄호를 사용해 그 안에 알파벳으로 적었다. 거의 예외 없이 순경음과 반치음(예외가 몇 있다)은 초성에서만 쓰였다.

→ 해당음절의중성자(중 하나인)ㅏ가 아래아임을 나타내기 위해 aa를,

→ 초성자 ㅅ이 반치음임을 나타내기 위해 z를,

→ 초성자 ㅂ이 순경음임을 나타내기 위해v를 사용하였다.

"사라(aa)다"와 "살이다"는 둘다 "살다"에 사동접사가 붙어 사동사로 파생된 것이다.

"사라(aa)다"는 "살다"의 "살-"에 "-아(aa)-"가 접미하여 파생되었고,

"살이다"는 "살다"의 "살-"에 "-이-"가 접미하여 파생되었다.

같은 동사에 같은 류의 접사(사동사파생접사)가 접미하였는데 둘은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다.

주로,

"사라(aa)다"는 {소생시키다}의 의미로,

"살이다"는 {거주시키다}의 의미로 쓰인다.

이와 비슷한 관계를 보이는 어휘쌍으로 "이라(aa)다", "일우다", "일다"가 있다.

"이라(aa)다"는 {건물따위를세우다}의 의미에 가깝고

"일우다"는 {완수하다}의 의미에 가깝다.

또한 이런 관계는 "도라(aa)다", "돌이다", "돌다"의 관계에서도 확인된다.

(출처 : 표준중세국어문법론 /고영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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