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너네거까지 다쏜다!"
저 "쏘다"는 대체 뭔가?
왜 "쏘다"가 "지불하다"로 해석되는가?
쟝의 가설
-수중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을 흔히"실탄"이라고 한다. "실탄"은 "쏘는 것"으로써 사용된다. 따라서 돈을 지불하는 것은 실탄을 "쏘"는 것이 된다.
요즘엔 단순히 "쏘다"라는 어휘만으로도 "모두의 몫까지 다 지불하다"의 의미를 지니는데, 만약 "쏘다"가 단순히 "지불하다"의 의며였다면 어떻게 지금처럼 "모두를 대신해 지불하다"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유사한 담화맥락의 빈번함에 의해 "쏘다"의 의미가 변한 것이다. 일종의 문법화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쏘다"라고 "동료"에게 "이야기할" 상황에선 항상 "모두를 대신하여" 돈을 지불하게 되므로, 이런 담화맥락의 빈번함은 "쏘다"에 "모두를 대신하여"라는 의미를 더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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