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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Rumor

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를 계속 봐야하는 이유

by 앎의나무 2012. 4. 29.

에리히프롬에 따르면 현대사회에서 한 사람의 성격의 성장에 큰 방해가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두뇌화이다; 즉 자기계발과 관련된 임상심리학적인 내용들에 대해 인내를 갖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직접 부딪쳐 마음으로 깨닫고 온몸으로 체화하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머리로만 이해하고 마치 그것을 모두 '소유'한 것처럼 생각해서 등한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그런 계발서를 멀리해야 하는가?

그건 아닌데, 왜냐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책을 하나 사서 하나씩 실천하며 두고두고 봐야할까?

그럴 수도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두뇌의 뉴런들은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처리할 때 자동화된다; 즉 타성에 젖는다.

어쨌든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작가와 번역자와 다른 제목의 책에 다른 순서로 적혀 있으면 두뇌를 속일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가능한 해결책은 한 권에서 한 두 가지만이라도 건져서 나의 성격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종류의 계발서를 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년에 한권 두권 정도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이전에 못 봤던, 혹은 실천하지 못 했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하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