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zing353 윤회에 대한 단상 생은 시원에서 영원으로 흐른다. 결코 끊긴 적이 없다. 나의 삶은 시원으로부터 흘러와서 나의 육신을 타고 지금 이곳에 와 있어, 다른 흐름들과 어울려 있다. 이 육신이 다하면 나와 연결되어 있는 다른 이들의 흐름을 타고 흘러 흘러 영원으로 간다. 나의 삶은 나와 연결된 삶에 파문을 남기며 영원으로 흐른다. 내 생각에 윤회는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바로 이런 흐름에 대한 은유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가 사회와 개인의 순환성을 이야기했을 때, 헤세가 데미안을 통해 싱클레어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을 때, 미하이칙센트미하이가 몰입에서 제 3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했을때, 바로 이 영원히 이어져 있는 흐름을 이야기했던 것에 다름 아니라고 말해 본다. 2011. 11. 25.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 개인의 인식 구조에 정합적인지 여부만 존재한다. 이 말은 바렐라가 윤리적 노하우에서 한 말이다. 이 말과 정확하게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50년 전에 에리히 프롬이 '모권제와 남성에 의한 창조'에서 했다. 각 개인은 개인 체질, 개인 인생사, 특히 유아 시절의 체험으로 자기가 속한 집단 내의 다른 구성원들과도 심리적인 면에서 다르다. 각 개인의 심리 구조의 상당 부분은 그가 속한 계급 및 이전 사화의 상황에 적응한 산물이다. 기존의 특정 계급 혹은 사회 특유의 구조를 제한하려는 요소에 관한 지식과, 기존의 특정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생산력에 관한 지식은 경제구조나 사회구조에 대한 지식보다 훨씬 덜 해명된 상태에 있다. 원인 중 하나는, 연구자 스스로가 그 사회의 전형적인 심리 구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그 사회의 심리 구조를 ".. 2010. 7. 27. 전혜린의 문장 너의 똑바른 성격, 거침없는 태도, 남자다움, 총명, 활기, 지적 호기심, 사랑스러운너의 얼굴 -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네가 날아올 땐 난 네가 독수린줄 알았는데,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참새에 지나지 않았어 2010. 7. 18. 아사다 마오에게 박수를 김연아 선수의 연기 감동적이었습니다. 점수도 세계기록을 도약적으로 갱신했죠. 하지만 결과 점수나 메달이 아니라 그 혼신의 연기가 자아내는 아름다움이 감동을 준 것이란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도, 아사다 마오 선수의 연기도 혼신의 연기였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혼신을 다 해서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건 그 자체로 감동을 주네요. 메달은 그저 표면적인 것일 뿐이란 걸 알겠습니다. 연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더 감동이고, 마오는 노력을 했지만 자기를 완전히 지배하지 못 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역시 최선을 다했기에 눈물겹고 감동적인 건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두 사람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연아가 잘난 건 한국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 2010. 2. 26. 이전 1 2 3 4 5 6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