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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Erich Fromm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 개인의 인식 구조에 정합적인지 여부만 존재한다.

by 앎의나무 2010. 7. 27.
이 말은 바렐라가 윤리적 노하우에서 한 말이다.
이 말과 정확하게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50년 전에 에리히 프롬이 '모권제와 남성에 의한 창조'에서 했다.


각 개인은 개인 체질, 개인 인생사, 특히 유아 시절의 체험으로 자기가 속한 집단 내의 다른 구성원들과도 심리적인 면에서 다르다. 각 개인의 심리 구조의 상당 부분은 그가 속한 계급 및 이전 사화의 상황에 적응한 산물이다. 

기존의 특정 계급 혹은 사회 특유의 구조를 제한하려는 요소에 관한 지식과, 기존의 특정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생산력에 관한 지식은 경제구조나 사회구조에 대한 지식보다 훨씬 덜 해명된 상태에 있다.

원인 중 하나는, 연구자 스스로가 그 사회의 전형적인 심리 구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그 사회의 심리 구조를 "자연적" 혹은 "인간적" 심리 구조로 여기면서 오류에 빠져들기 쉽다. 다른 사회 상황 속에선 전혀 다른 충동 구조가 생산력으로서 작동되었거나 작동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간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