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이분법과 동양의 통합법(모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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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니스벳 지음 | 김영사 펴냄

공자의 후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후손들을 해부하는 비교문화 연구서. 교육, 과학, 사회, 경제생활, 의학, 언어습관, 계약 관행에 있어서의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책이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의 사고 방식이 우열의 문제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부분보다는 전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양의 '종합적' 사고방식과, 형식논리나 규칙을 사용하여 추리하는 서양의 '분석적' 사고방식의 차이점에

빵 반쪽이라도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다수에 대항하는 소수는 반드시 패한다
예를 드는 것 자체로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지나친 겸손은 절반의 교만함이다
적보다는 친구를 조심하라
인간은 쇠보다 강하지만 파리보다 약한 존재이다

두 속담들 중 어느 것이 더 맘에 드는가.

두 번째 그룹의 속담들은 명백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의 속담은 동양에서 다 빈번하게 발견된다. 중국학생들이 모순이 들어 있는 속담을 선호한 반면 서양의 학생들은 첫 번째 속담들을 더 선호했다.

유태인들의 속담은 두 종류의 속담이 비슷한 정도로 나타난다.
유태인들의 속담을 이렇게 나누어 보여줘도 학생들의 반응은 같았다.
미국 학생들은 명백한 이분법의 논리가 들어 있는 속담을 선호했고
중국 학생들은 모순이 내포된 속담을 선호했다.

이상 <생각의 지도 > 164~165쪽

덧) 본인도 책을 읽는 중에 후자가 더 좋은 속담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