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언어는 '맥락'에 주로 의존한다. …
그러나 영어의 단어는 그 의미가 매우 제한적이며, 게다가 영어 사용자들은 단어를 사용할 때 가능하면 맥락의 도움 없이 이해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셜리 브라이스 히스(Shirley Brice Heath)는 미국의 중산층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언어를 가르칠 때 의도적으로 단어를 맥락에서 떼어내어 탈맥락적으로 가르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서양의 언어는 맥락보다는 '대상'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영어는 '주어'에 매우 집착한다. 심지어 가주어도 있다. 그러나 동양의 언어는 '주제'중심적이다. 동양의 언어 습관에서 문장의 첫부분에는 대화의 초점이 되는 주제가 나온다. 예를 들어 '이곳은 스키 타기에 좋다'라는 뜻의 중국어를 영어로 표현하면, 'This place, skiing is good'이 되듯이 대화의 초점이 되는 '이곳'이 문장의 첫 부분에 온다.
<생각의 지도> 150쪽,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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