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생님 연구실에서 일하는 날,
선생님은 퇴근하고, 나는 그냥 이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시간과 의미없는 동행 중 -
화장실에 가다 학과조교를 하는 安 형을 만났다,
100주년 기념 와인을 나눠주느라 그 크림슨 색의 고급스런 양주 백 다발을 들고
서관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란 ! 더구나 파란 잠바까지 더해 영락없는 외판원,,,
"형, 뭡니까 이게 외판원 같은 모습에 게다가 파란 잠바라니,
이번 주가 고연전이란거 모릅니까?"
형 曰
"짜식, 몰라? 상기하자 연세 !"
" ... 아, 네"
몇년 동안이 변함이 없다, 마치 1학년이 된 듯하다.
흥분되고, 고연전 관련 기사는 더욱 천착하여 읽어 내려간다,
승리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여기저기 풀풀 피어나는 기사지만 그런 기사를 접할 때,
또 마찬가지로 그런 어이없는 자신감을 피력하는 고대인들을 접할 때마다,
마냥 흐뭇하고 머리가 맑아온다.
복잡한 일은 잊자, 그게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