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신화가 되며,
신화는 언어가 된다.
"호메로스"에게 감사를, 그리고
지식IN junhye777님에게도
자세히
그리스-로마 신화로 익숙한 고대 그리스 사회는 크레타 문명과 미케네 문명으로 이어진 에게문명의 형성과 붕괴, 스파르타·아테네로 대표되는 폴리스의 성립과 붕괴로 대표 될 수 있다.
BC 3000~2000년에 그리스 문명의 선주문명이라고 할 수 있는 에게문명이 발달했다. 에게 문명은 오리엔트 문명과 그리스 문명의 과도기적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그리스 문명의 가교가 되는 문명이다.
먼저 소아시아에서 이주 해 온 것으로 보이는 크레타인들은 세련된 청동기를 사용하면서 크레타섬을 중심으로 크레타문명을 발전시켰다. 크레타 문명을 멸망시킨 그리스인은 미케네 족들로자신들의 호전적인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레타인들의 발전된 청동기 문명을 흡수하고 융합해서 미케네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 미케네 인들이 일으킨 게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이다.당시 그리스의 권력의 핵심은미케네에 있었다. 그래서 트로이 전쟁을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의 저쟁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군의 총 수장 이였던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이 일으켰는데, 명목상 발단이 된 것은 그의 동생인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당시 절세미녀 헬레네이다.
트로이 전쟁의 발발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그리스 신화의 출발인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줌으로서 문명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준 것으로 유명한 이 티탄족의 신 프로메테우스는 주신인 제우스의 불을 훔쳐낸 까닭에 코카서스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고 밤에 는 재생이 되는 영겁의 형벌을 받게 된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가지고 있는 예언 때문에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제우스는 그 탄생 예언대로 자신의 아버지인 우라노스를 죽이고 올림푸스의 주인이 되는데 자신의 아들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예언 때문에 태어나는 자식들을 족족 잡아먹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이들을 몹시도 경계한다.
절대 권력에 대한집착과 그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항상 제우스와 함께 했는데, 그가 아내인 헤라와의 잠자리를 꺼리고 동물로 변해서 인간 혹은 하급신과 바람을 피워댄 것은 아내 헤라의 질투를 피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자신을 능가하는 신의 출현을 경계한 까닭도 있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자신과 관련된 중요 예언을 알고 있는 프로메테우스가 예전의 내용을 비밀로 한 채 인간에게 힘을 준 까닭에 제우스는 인간의 번성이 두려워져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에게 판도라를 보내고인간에게 불행을 선사한다.
인간은 곧 프로메테우스를 잊고 문명을 일으키더니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그것을 지켜 본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준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러던 중 과업을 수행 중이던 헤라클레스가 활로 프로메테우스를 괴롭히던 독수리를 쏘아 죽이고 프로메테우스를 풀어주자 그에 대한 보상으로 제우스의 권력 유지에 필요한 하나의 예언을 해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네레이스(님프)중의 하나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은 그 아버지를 능가 할 것이라는 것이다.
테티스는 모든 여신들이 그러하듯 매우 아름다웠고 당연히 두 난봉꾼인 제우스와 포세이돈의 눈에 들어왔었다. 하지만 예언을 전해들은 두 신은 테티스를 평범한 인간과 결혼시키기로 합의 보았고, 그 대상으로 낙점 된 것이 펠레우스였다. 펠레우스는 텔라몬과 함께 형제인 포코스를 죽이는 죄를 저질렀지만 신심이 있는 사람이였다.
더군다나 아스티타메이아라는 여인의 유혹을 물리쳤는데 이것을 신들은 매우 좋게 평가했다. 그러나 당대의 영웅들이 모두 참가한 아르고나우테스의 원정과 칼뤼돈의 멧돼지 사냥에도 참가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펠리아스의 경기장 에서는 여자영웅 아틀란타에게 레슬링 시합에서 지기도 했는데, 이 모든 점이 신들이 보기에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서는 제격이였던 것이다. 펠레우스는 신들의 도움으로 테티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테티스는 다른 바다의 신들이 그러하듯 온갖 모습으로 변하면서 펠레우스의 사랑을 피하였지만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합의 한 내용을 작은 역할의 한 여신이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결혼식을 올리게 된 펠리우스와 테티스의 식장에는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간절히 바라던 바였고 최초의 인간과 신의 결혼이였으니 당연 모든 신들이 참석 했는데 단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이 초대받지 못했다. 에리스는 스스로 참석하여 황금사과를 던져놓는데 거기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에 헤라와 아테네 아프로디테는 서로가 자신이 주인임을 자칭하고 나섰는데 조정자인 제우스로서는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였다. 마땅히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주어야겠지만 옆에서 질투의 여신 헤라가 눈을 흘기고 있고 사랑스런 딸인 아테네가 바라보고 잇으니 난감하지 않을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장 아름다운 소년에게 이일을 맡기자고 하면서 아들 헤르메스를 시켜, 당시 이데산에서 목동 일을 하고 있던 펠리스에게 그 역할을 떠넘기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펠리스의 심판이다. 세 여신은 황금사과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펠리스를 유혹하였는데, 각가, ‘자신에게 사과를 준다면’이란 조건을 달고 선물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헤라가 제시한 선물은 아시아의 모든 국가를 통치하는 지배자 자리였으며, 아테나가 제시한 것은 모든 전쟁에서의 승리였다. 아프로디테는 남자들의 이런 욕망보다는 더 실질적인 욕망을 자극 시켰는데, 그것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주겠다는 것이였다. 그때까지 일개 목동이던 펠리스에게 가장 탐스러운 선물 이였을 것이다.
여기에서부터가 영화 트로이의 시작이다..
마땅히 그 사과는 아프로디테에게 주어졌고 제우스는 어린 미소년, 즉 펠리스를지목함으로서 자신의 뜻을 이뤘다. 그런데 아프로디테가 펠리스를 위해 지목한 여인은,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하여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혹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헬레네로서 이미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이 유부녀를 펠리스에게 짝지워주기 위해 모종의 계략을 꾸몄는데, 그러기 위해 먼저 펠리스는 트로이의 성으로 돌아가 왕자의 신분으로 받아들여기게 했다.
펠리스는 태어났을때 트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에버려졌었다. 그러나, 죽은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서 돌아와 감동 한 프리아모스와 헤카베 부부는 예언을 무시했다.
그리고 스파르타와의 평화사신으로 가게 된 펠리스는 메넬라오스에게 환대를 받는데, 마침 메넬라오스의 외할아버지인 카트레우스가 죽어, 그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메넬라오스가 며칠 자리를 비우게 된다. 그 사이 펠리스는 헬레네를 유혹하여 트로이로 도주한다.
그런데 헬레네는 결혼 전에 수많은 구혼자가 몰려들었는데 그리스 지역의 모든 왕위 계승자와 왕들 그리고 영웅들이 모여든 것이였다. 많은 구혼자들 때문에 헬레네의 아버지인 틴다레오스는 근심에 휩싸였는데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을 대상으로 점찍었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난동을 부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였다. 이 고민을 해결 해 준 것이 바로 오딧세우스인데 (절개로 유명한 페넬로페의 남편)그가 준 지혜는,구혼자들을 서약하게 하여, 헬레네와 그의 남편이 된 사람을도와 줄 것을 맹세하게 한 것이다. 그 부부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면 구혼자 모두가 자신들의 힘을 모아주기로 한 것이다. 이 서약 때문에 헬레네가 펠리스에게 납치 되었을때 그리스의 대군이 모아진 것이다.
결국 트로이 전쟁의 발발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제우스의 권력유지 인 셈이다. (아버지를 뛰어 넘는 아들을 경계한 제우스는 테티스를 평번함 인간과 결혼 시켰고, 그 결혼식에서의 일 때문에 헬레네는 트로이로 도망간다.) 혹자들은 에게해를 둘러싼 아가멤논의 제국건설의 야심과 헬레네의 명분이 가세되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곤 하지만, 트로이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서사시로 전해 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트로이의 별명이 일리오스 인데서 유래한다.)에서는 신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그 신화적 성격 때문에 트로이 전쟁은 단지 신화로만 알려지다가 후에 발굴된 트로이 유적의 제7층에서 전쟁과 목마의 존재가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영화 트로이에서는 많은 부분 각색되었는데, 신화적 요소의 배제가 많은 혹평을 받은 이유가 되기도 했다. 신전이 모욕 당하고 자신의 딸인 트로이의 여 사제가 포로가 된 데 격분한 아폴론이 그리스군에게 역병을 내리고, 아프로디테를 택한 펠리스에게 보복을 가하려는 아테네와 헤라의 그리스원조로, 신들이 개입한 이 전쟁은 10년간을 끌게 된다.
제우스는 테티스의 간청으로 신들에게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명을 내리고, 아가멤논과 사이가 나빠진 아킬레스가 전쟁에 참가하지 않자 그의 갑옷을 입고 나가 싸운 친구가 죽어 그의 갑옷이 없어지자, 어머니 테티스는 아프로디테의 남편인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청하여 어떠한 무기도 뚫을 수 없는 갑옷을 만들어 달라하여 아들에게 입힌다.
태어났을 때 새틱스 강에 몸을 담구며 어머니에게 어떠한 무기도 너를 빗겨 갈 것이라는 축복을 받은 아킬레스는 그의 어머니가 발목을 잡고 강물에 담근 나머지 발목이 치명적인 약점인데, 때문에 그는 트로이 성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발목에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아킬레스와의 결투로 죽은 헥토르는 펠리스의 형이 아니라 친구인 영웅이다.
일리아스에서는 아킬레스의 분노·슬픔·싸움과 함께 헥토르의 용맹과 처자와의 결별이 주요대목이다. 죽기 직전 그는 슬퍼할 아내 때문에 자신의 목을 효시하지 않을 것을 부탁하지만 아킬레스는 그의 목을 자를 뿐 아니라 그의 시체를 전차에 묶어 끌고 다녀 짐승의 먹이로 만든다. 아가멤논과 메넬리오스는 죽지 않고 무사히 귀환하는데, 이때 헬레네도 같이 스파르타로 귀환하여 평온한 삶을 살다가 이들 모두 행복의 땅인 엘리시온으로 갔다고 하며 일리아스는 끝을 맺는다.
트로이는 대략 여기까지의 이야기이다.
기원전 1100년경 미케네 문명이 도리아 인에게 파괴 된 후 스스로를 지키려는 군사적 목적으로 형성된 것이 폴리스이다. 이 과정에서발달 한 두개의 대표적인 폴리스가 스파르타와 아테네이다.
기원전 6세기 중엽 오리엔트지역을 통일한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충돌한 페르시아 전쟁이 발발하는데, 델로스동맹의 그리스가 승리 한 후 해군력이 강했던 아테네가 그리스의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항하는 스파르타와의 사이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이러한 내전체제속에서 폴리스 체제는 쇠퇴하고 급기야 기원전 338년 마케도니아의 지배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스가 마케도니아의 점령에 들어가게 된 이후에도 그리스 문화는 알렉산더의 원정지들을 따라 전파 되는데, 오리엔트에 전파 된 그리스풍의 문화를 헬레니즘 이라고 한다.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헬레네의 이름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 할 것도 없다.
....
이 것도 하나의 해석일 뿐, 원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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