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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한 숨 돌렸다,

by 앎의나무 2004. 6. 30.

오늘, 아니 정확하게 어제까지 제출해야 할 기말 페이퍼가 있었는데,

어쨌든 다 끝내고, 지금은 선배와 후배를 만나 안암동 골목골목을 배회하다가

이렇게 방에 들어와 있는 것...

흠, 원 사람들도 누가 국문과 아니랄까봐 입심들은 왜이리들 쎈거야~풋,,

암튼 간만에 실컷 웃었다, 다들 변한듯 그대로의 모습, 사랑스러운 선배와 후배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인문학의 오랜 연구의 두 축이 아닐까?

다른 건 몰라도 언어학은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된다,

공시적 언어학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고 모두 완전하게 규칙으로 서술될 수 있는 것인 반면,

통시적 언어학이란 언어의 변화에 대해 왜, 어떻게를 설명하는 것,...

최근 범시론이란 것이 Bybee Joan L. 여사에 의해 주창되고 있으니,

그것은, 통시적 변화도 그 변화를 지배하는 일련의 변하지 않는 원칙들이 있다는 것.

와우,,얼마나 매력적인가!!

인간들의 변화에도 일련의 원칙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걸 꿰뚫고 있다면,

슬픈 이별따위는 없을 것을,

계속 접다 보면 결국 배나 비행기나 새가될 것인 것을.

취한 동시에 밤이 깊었구나, 답지 않게 이런 말을 쩝,

2004년 6월 30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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