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란 말이야~~
홍 선생님이 기어이 책을 내시려는가 봐 ㅜㅜ
국어의 존대법 체계의 변화를 선어말 어미 '삽/시/이'의 변화로 설명하는 게 제가 할 일이었는데 말이죠,,,마구 놀았답니다....이런 후회쟁이, 에휴...
"~습니다/까" 이 안의 "습"은 말이지요, 원래는 어간 바로 뒤에 붙어서 따로 쓰이던 녀석이죠.
원래는 '습'이 아니라 '아래 아'를 써서 거의 '삽'에 가까운 말이었어요,
그 쓰임새도 지금처럼듣는 사람에게 공손함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장 안에서 문장의 주어보다 높은 대상이 나타나면
그리고 그 대상이 말하는 사람보다도 높은 사람이면
서술어의 어간 바로 뒤에 '습'을 붙였답니다.
가령 나는 학생인데,문장의 주어는 후배이고, 문장의 객체가 선생님(혹은 관련된 것)이면, 이 '삽'을 쓴답니다.
(후배에게) "그 후배가 선생님에게 책을 받삽더이다"
소위 '객체존대법선어말어미'라는 긴 이름을 갖고 있는데, 실은 객체가 주어보다 높아도 화자에게 있어 그 객체가 높임의 대상이 아닐 경우에는 이 '삽'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흠~~ 암튼 자료를 마구 보고 있는데요,
이 '삽'이 어간바로 뒤의 자리를 다른 선어말어미들에게 내어주는 것이 18세기 중반인 듯합니다.
첩해신어 초간본에 보면 "왔습는데" 같은 표현들이나, "왔습내다"같은 표현들이 마구 나오거든요.
에... 계속 보면서 줄줄이 올리도록 합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