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반 언어이론의 가설
: “인간이 언어를 운용하는 과정과 방식은 영역일반적인 인지과정에 의해 배태된다”
다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나 타인의 언어 행위/활동에 대해 영역일반적인 인지과정을 통해 대응(경험)하면서 언어의 운용의 방식, 즉 문법이 창발한다.
언어 행위/활동에 대한 인지적 대응의 반복을 통해 언어 행위/활동의 체화방식이 결정된다.
즉 언어의 구조라는 것은 언어사용(행위/활동)에 대한 인지적 대응들이 반복되며 창발한다.
“언어의 구조는 언어 행위/활동에 대한 인지적 처리의 반복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언어가 복합적응쳬계(복잡계, complex adaptive system)임을 뜻한다.
그렇게 보는 이유: 엄청난 폭의 변이와 변이들 간에 구분하기 어려운 점차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사용(활동/행위)이라는 특수한 인간적 행동방식을 배태하는 영역일반적 인지과정들
: 범주화, 청킹, 풍부한 기억, 유추, 경험의 다앙한 양상들의 접합 (cross-modal association)
범주화
다른 인지 처리과정들과 상호작용한다; 가장 영향력 있다.
단어나 구, 혹은 그 구성원이 기왕의 기억에 매치될 때의 ‘유사성이나 동일성 매칭’
다양한 유형의 지각 범주들이 언어와 별개인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영역일반적 과정
청킹
함께 나타나는 단위들의 연쇄가 보다 복합적인 단위를 형성하는 것
연습을 통해 인지적 과업, 감각-운동 과업에 익숙해짐을 설명; 영역일반적
연속적 단위 형성의 기초; 구문, 성분, 투식표현
반복되는 단어연쇄/형태소연쇄는 인지과정에서 하나로 묶여서 범주화된다; 이때 이들의 분석가능성과 의미합성성은 천차만별이다.
풍부한 기억
언어 활동의 거의 모든 면면이 저장될 수 있다; 음성적 세부사항, 맥락, 의미, 추론 등등
범주화라는 것은 이러한 풍부한 기억이 기왕의 기억에 매핑되는 것이다.
언어 형식의 기억은 표본으로서 기억된다; 언어 경험 그 자체가 저장됨
하나의 언어 경험도 다 기억에 영향을 줌; 비언어적 경험도 동일함; 영역일반적 과정
유추
새로운 방식의 말하기가 기왕에 경험된 발화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것
범주화에 기반; 기왕의 발화 토큰들은 정렬되고 범주화된 단위들로 자리매김한다.
이것이 기반하여 새로운 방식의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역시 영역일반적이다; ex. 시각자극의 관계구조라는 심리학 개념
모드들의 교차적 연합
cross-modal associations, 형식과 의미 사이에 연결을 제공함
Nick Ellis 1996; James’ Law of Contiguity; 동시발생하는 경험은 인지적으로 연합하는 경향이 있다; (cf. 감각-운동 신경 구조의 정합); 이러한 연합은 전형적으로 활성화된 신경절점의 최상위 청킹 수준에서 일어난다; cf. 시곗바늘과 편지봉투가 아니라; 시각확인과 편지배달.
즉 의미는 접근가능한 가장 큰 청킹에 할당되는 경향이 있다; 특정 발화 맥락에서 행해지는 추론 역시 특정 연쇄와 연합하여, 해당 연쇄의 의미를 덩어리째 바꾼다.
사용기반 언어이론과 구문construction
“문법이란 개인의 언어활동 경험이 인지적으로 조직된 것이랄 수 있다“
- Bybee (2006) From usage to grammar: the mind’s response to repetition, Language 82
이러한 문법에 대한 정의를 언어학적으로 친숙하게 풀기 위해서 ‘발화’를 만들어내는 ‘층위’과 ‘단위’와 ‘처리과정’ 등이 필요하다. 이에 부합하는 단위가 구문construction 이다.
구문: 연속적 구조를 가지고 있고 고정된 위치나 개방된 위치를 가질 수 있는 형식-의미 접속coupling.
의미와 형식이 짝지어 있으므로 구문에는 의미와 분리된 별도의 통사모듈이 필요없다
; 즉 표면형식의 도출을 제공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음운론도 구문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 음운적 감쇄가 특정 구문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경우 등
추상의 수준들은 유사한 용례들을 더 많이, 직접 범주화하는 것이다
구문이라는 것이 실제의 발화로부터의 일반화에 바탕하고 있으므로, 구문과 표본모델이 잘 들어맞는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변이와 점차성도 언어 사용자의 체계에 직접적으로 반영돼 있다.
표본모델에서 모든 변이가 기억에 표본 덩어리로서 자리잡고 있고, 경험에 따라 첨차적으로 변할 수 있다; 언어의 사용에 따른 언어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델
사용기반 언어이론의 태동과 관련된 기존 사조
문법화 연구 방법 - 이러한 전통의 언어연구에서 등장한 중요한 발달 중 하나
구문문법이론 - 꽤나 독자적으로, ‘표면-지향‘ 구문의 관점에서 공시 문법 탐색 시도
양적 연구 방법 - 사용기반 이론에는, 언어 활동 경험의 광대함을 다루기 위해 필수적이다.
복합적응체계 - 변화의 경로를 확인하고 그 배후 기제를 찾으려는 그린버그식 언어학 전통과 잘 어울린다; Lindblom et al. 1984에서 첫 제안; Hopper 1987의 독자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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