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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Bybee

Future 미래시제, 정의 및 발달 기원

by 앎의나무 2008. 4. 24.

7장 미래


 이 장의 초점는 미래 표지 GRAM으로, 우리의 예전 출판물(Bybee and Pagliuca 1987; Bybee, Pagliuca and Perkins 1991)에서 소개된 주제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이전 분석을 다듬고 완성된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유효한 형태를 포함하도록 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최소한 한 가지 용법이라도 미래로 사용되는 형태들이 156개 있다; 미래 용법은 70 개 언어에서 GRAM으로서 언급되어서, 샘플 언어들 중 가장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언어의 수효가 시사하듯이, 용법에 미래가 포함되는 GRAM이 하나 이상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실, 70 개 언어 가운데 49 개 언어는 둘 이상의 미래를 가지고 있고, 이 가운데 16 개는 3 개, 3 언어는 4 개, 4 언어는 5 개, 세 언어는 6 개의 미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여기저기(Bybee and Pagliuca 1985, 1987; Bybee, Pagliuca, and Perkins 1991)에서 이러한 [같은 기능의 GRAM의] 겹침은 다른 기원으로부터 혹은 다른 시기의 비슷한 기원으로부터 발달한 GRAM들의 독자적 발달의 결과로 볼 수 있음을 주장하여왔다. 이런 겹침은 상대적으로 오래된 표지가 최근에 발달한 표지의 아래에 있게 되는 계층화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다중 형태가 한 언어에서 계속 생존하는 것은 각 형태가 사용되는 범위가 다르다는 사실에 의해 보장된다.

 사용 범위의 차이는 다음의 탓으로 볼 수 있다: 미래 용법의 전용화(specialization); 기존 非미래 용법의 유지; 최근에 발달한 非미래 용법의 존재. 미래 용법의 차이는 한 GRAM이 전용화될 때(가령 ‘즉시 미래’) 존재하고, 그렇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혹은 하나가 한 방향으로 전용화되면 두 번째는 다른 방향으로 전용화되고 셋째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전용화되어 존재할 수 있다. 유지된(retained) 용법은, 미래로 이르는 발달 경로에서 이른 시기의 유산이다. 이런 용법은, 각각이 특정 기원으로부터 발달한 미래들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기원-개별적이기 때문에, 두 GRAM이 미래의 용법으로서는 비슷할지라도, 유지된 용법이 다르므로 비미래 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비슷하게, 종속절의 용법 같은 늦게 발달한 용법은 가장 성숙한 미래 GRAM의 특성들이고 어린 미래 GRAM에서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두 GRAM이 비록 미래 용법에서는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늦게 발달한 비미래 용법에서는 차이가 난다. 이론적으로 한 언어의 어떤 두 미래 GRAM이 이런 방식 중 어떤 식으로든 다른 한, 즉 어떤 서로 다른 용법이 살아남는 한, 이 두 형태는 직접적 경쟁에서 벗어나서 그 언어에서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

 이전의 출판물에서 우리는 범언어적으로 미래는 매우 한정적인 어휘적 기원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 이동 동사가 포함된 구성, 의무·소망·능력의 표지 그리고 시간 부사. 이런 기원에서 발달한 일반 미래(primary future) 외에도 원칙적으로 현재 시제나 완료·미완료상을 나타내는 형태들의 용법에서 미래가 발달하기도 한다. 이를 우리는 상미래(aspectual futures)라고 한다.


7.1 정의

7.1.1 미래 Future

 미래에 이르는 경로에 유효한 의미 라벨에 대한 현재 우리의 정의는 특정 언어, 어군의 미래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과 그리고 범언어적 최근 연구들과 그리고 보다 넓은 범위의 시제와 양태 연구에 대한 최근 연구들에서 부분적으로 도출되었고, 부분적으로 이들과 일치하도록 디자인되었다. Abraham 1989; Bybee and Pagliuca 1985, 1987; Bybee, Pagliuca, and Perkins 1991; Comrie 1985b; Fleischman 1982a; Heine, Claudi, and Hünnemeyer 1991a; Palmer 1986; Ultan 1987.

 우리는 미래의 핵심(focal) 용법은, 말한 순간 이후에 일어나는 사건, 즉 명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화자가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Bybee and Pagliuca 1987). 아래의 영어 문장은 모두 미래를 나타내고, 비록 뉘앙스는 조금 다르지만, 각 문장에서 화자는 곧 일어나려는 사건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예문1~3, 244p)


 7.1.2 즉시 미래 Immediate future

 임박한 사건이나 일어나려고 하는 사건을 언급하는 데만 한정된 미래 GRAM은 즉시 미래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즉시 미래 용법을 가진 39 개의 GRAM을 포함하는데, 이는 단순 미래 다음으로 가장 흔한 미래 유형이다. 이 중에서 30 개는 일반 미래이고 나머지는 상 미래이다. 많은 경우 즉시 미래가 지시하는 것은 진짜로 시간적 구분이겠지만, 몇몇 경우에 기술하기 어려운 또 다른 양태나 상의 뉘앙스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우리는 의심한다. 즉시 미래와 단순 미래의 구분─이 둘의 구분은 둘 다에서 일반 미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명백하다─ 샘플의 16 개 언어에서 발견되었다: Inuit, Basque, Margi, Motu, Halia, Trukese, Yagaria, Bongu, Yessan-Mayo, Slave, Krongo, Mwera, Chepang, Haka, Cantonese, Tok Pisin. 또 다른 6 개 언어에서는 상 형태를 미래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 미래의 용법과 대조를 보였다: Tigre, Alyawarra, Abkhaz, Baining, Tem, Engenni.

 가령, Margi 어는 두 개의 미래를 가진다: 그 중 하나는 즉시 미래에 쓰인다. 둘 다 조동사의 현재 형태와 함께 형성되는데, 즉시 미래는 ‘다가가다, 근접하다’라는 의미의 주동사에서 발달한 lɘ̀gɘ̀ri를 사용하고, 단순 미래는 ‘가다’라는 의미의 주동사에서 발달한 rà를 사용한다(Hoffman 1963: 212-17, 222).

 Abkhaz어와 Baining어에서 단순 일반 미래가 완료상의 즉시 미래적 해석에 의해 보충된다. Baining 어의 단순 미래는 접두사 ‘i-’이다. (4)에서는 1·2인칭에 사용되는 예를 보였다. 그러나 (5)에서 즉시 미래가 완료상 불변화사 sa에 의해 표현되어 있다; sa는 제 3의 용법으로 명령법도 가지고 있다(Rascher 1904:62ff.).


  (예문4~5, 245p)


 Chepang어 역시 즉시 미래와 단순 미래를 구분하지만,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Caughley 1982: 92, 105, 109). 단순 미래는 (6)에서처럼 주동사에 -caˀ를 접미함으로써 표현될 수 있고 즉시 미래는 (7, 8)에서처럼 -kheˀ를 주동사에 접미함으로써 표현될 수 있다. -caˀ는 두 가지로 읽힐 수 있다─인식적 가능성(6), 충고. 그러나 -caˀ는 그 자체로 미래를 지시하는 반면에 -kheˀ는 혼자서 즉시 미래를 지시하지 못한다. -kheˀ는 시제나 상의 접미사들 중 어느 것과 결합해야 한다: [시제·상 접미사] -ˀa와 결합한다. 이 형태에 대해 Caughley는 과거라고 라벨을 달았는데(cf. 7), (7)에서, Caughley가 지적했듯이, 완료상으로서 적절한 기능을 하고 있다. 혹은 -naˀ와 결합한다. 이 형태는 비과거 혹은 일반적인 미완료이다(8). Caughley는 의미 차이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특징지우고 있다: (7)에 대해서는, “완료된 단위로서의 행위가 일어나려고 한다”; (8)에 대해서는, [행위가] “시작하려고 한다.”


 (예문6~8, 246p)


 이런 구분에 기초하면 (7)의 구성인 V-kheˀ에 대한 가장 정확한 기술은 ‘즉시 완료상 미래’이고 다음으로 V-kheˀ-naˀ는 ‘즉시 기동상 미래’이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게도, -ˀa와 -naˀ는 단순 미래를 표현하는 이차적 방식을 위해서도 붙을 수 있고(cf 9). 미래 접미사 -caˀ가 이어지는 -ˀa는 (10)처럼 강한 미래를 표현한다.


 (예문9~10, 246p)


 게다가, Chepang어는 -caˀ와 함께 쓰여 또 다른 종류의 즉시 미래로 여겨질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dhan도 있다; 동사와 주어에 dhan이 붙어 있는 (11)을 보라. dhan을 근처 미래 표지(near future marker)라고 언급한 Caughley는 dhan이 아마 시간 부사 deni(‘바로 지금’)가 문법화한 버전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dhan은 또한 Chepang어의 비과거와도 함께 ‘아직’, ‘이미’라는 의미로 쓰인다(1982:105, 108).


 (예문11)


 Mwera어에서는 근처 미래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즉 ‘오늘 혹은 내일’은 (12), (13)에서처럼 前置되는 조동사 ci에 의해 지시되고, ‘내일 이후’는 (14)에서처럼 조동사 cika로 지시된다(Harries 1950: 98f.). Harries는 이들을 각각 즉시 미래 부정형(immediate future indefinite)과 중간 미래 부정형(middle future indefinite)으로 부르면서, 조동사 jiya(‘오다’)의 즉시 미래 부정형 뒤에 주동사가 오는 구성을 가지는 원거리 미래 부정형(remote future indefinite)과 대조시켰다. 원거리 미래 부정형은 “멀리 떨어진 시간에서의 행동 - 그렇다고 미래에만 한정된 행동은 아님-”을 위해 사용된다(p.99); cf. (15), (16).


 (예문12~16)


 ci의 용법에 대해 우리는 ‘오늘 미래’(hodiernal future)와 ‘내일 미래’(crastinal)라는 라벨을 달았다; cika에 대해서는, ‘즉시 후-내일 미래’(immediate post-crastinal future); jiya와 어울어져 이루어진 구성에 대해서는 ‘미래’. 우리의 샘플에서 하루의 주기에 따라 미래가 나뉘는 한 언어가 있는 것에 대해, 하루를 주기로 과거를 나누는 7 언어가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Mwera어가 그 중 하나이다. (표3.14_오타 3.13) [즉 Mwera 어는 과거와 미래가 하루의 주기에 따라서 구분이 된다.] 따라서 하루 주기의 구분이 미래보다 과거에 더 일반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가 하루의 주기로 구분이 되는 언어는 과거도 하루의 주기에 의해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떨어진 정도’(degree of remotness)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라(Comrie 1985b와 반대). 실제로 즉시 미래는 즉시 과거보다 훨씬 더 많다 ― 우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즉시 과거는 9 개이고 즉시 미래는 39 개이다.

 다른 한 편으로 ‘원거리 과거’는 ‘원거리 미래’보다 훨씬 많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오직 하나의 GRAM만이 특별하게, 말하는 순간으로부터 원거리 미래 사건을 언급하는 데 쓰이고 있다. 반면 먼 과거에 쓰이는 GRAM은 16개이다. (표 3.15_오타, 3.14). 더욱이 Tem 어에 존재하는, 문제의 ‘원거리 미래’는 ‘일반 미래’가 아닌, 일반적인 미완료의 대체적 용법이며, 그것이 배타적으로 원거리만 표상하는지도 완전히 밝혀진 것도 아니다. 우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즉시 미래의 빈도는 상이나 양태가 미래의 뉘앙스를 가질 때 기존의 연구들이 이런 라벨을 사용한 결과인 것 같다.


7.1.3 미래에 대한 인식적 검증

 샘플의 6 개 언어에서, 예측 표현에 더해 화자의 확신의 정도에 대한 지표를 가지고 있는 미래 GRAM의 쌍들이 발견된다. 우리는 이들을 ‘미래 확신성’(future certainty)과 ‘미래 가능성’(future possibility)으로 라벨을 달았다. 미래 확신성은 화자가 미래 사건이 일어날 것을 확신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지시한다. 그래서 예측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 미래 가능성은 화자가 미래 사건이 일어날지에 대해 확신하고 있지 않음을 지시함을 지시하고 그래서 실제로 화자는 검증되지 않은 예측을 하는 것에 자신이 없음을 지시한다. 앞 챕터에서 보아왔듯이, 가능성 표지들은 종종 미래 해석에만 한정된다(표 6.4).

 미래 확실성 GRAM은 Inuit, Agau, Tucno, Pangasinan어에서 나타난다; 미래 가능성은 Agau, Krongo, Engenni어에서 나타난다. Agau어에서 미래 확실성은 접미사 -aGa의 유일한 용법인데, Hetzron(1969:12-13)은 이 접미사를 ‘미완료 한정 형’(Imperfect Definite form)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미래 가능성은 일반적 미완료 접미사의 대체적 독법으로, Hertzron(pp. 12f)은 ‘미완료 비한정’(Imperfect Indefinite)이라고 불렀다; 접미사 -aGa가 붙은 예는 (17)을 참조하고, 같은 형태가 붙었지만 부사 nessi(‘지금’)과 함께 쓰여 확신성에 즉시성을 더하는 예로는 (18)을 참조하라.


 (예17~18, 248p)


 (19)~(21)의 예문에서 미완료 비한정 접미사 -e는 ‘now’와 함께 지속상으로 해독되고, ‘tomorrow’와 함께는 미래 가능성으로 해독되고, 아무 시간적 한정사가 없을 때는 습관상으로 해독된다.


 (예19~21, 248p)


7.1.4 한정 미래 그리고 비한정 미래

 한정, 비한정 역시 미래 사건의 예측을 확인하는데, 예측에 대한 화자의 확신에 대해서라기보다 화자가 어떤 정해진 시간에 사건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기능을 하는 GRAM은 드물다; 기껏해야 단지 한 언어, 즉 Nung어가 한정 미래를 가지고 있고 두 언어, 곧 Inuit어와 Buriat어가 비한정 미래를 가지고 있다.

 단순 미래와 비한정 미래를 언어 내적으로 구분하고 있는 분명한 예가 Inuit어와 Buriat어에서 발견되는데, 단순 미래는 접미사 -xa로 만들어진다. -xa는 미래 동명사 표지로, 인칭·수에 대한 서술적 접미사와 결합하여 한정형을 만든다; (22)(Poppe 1960:55ff). 두 번째 GRAM은 Poppe가 단순 한정 미래로 언급했던 것으로 접미사 -uuža이다. 이 형태는 (23)에서처럼 비한정 미래의 독법을 가지고 있다.


 (예22~23, 249p)


 Inuit어에서 미래 용법을 가지는 6 GRAM들 중에 2 GRAM이 비한정적인 미래이다. 접미사 -jumaar는 단순 비한정 미래이고 접미사 -llarumaar는 -jumaar와 강조표지로 구성되고 비한정 미래 확실로 해독된다(Fortescue 1984:275, 296 여기저기). -jumaar의 예 (24), -llarumaar의 예 (25)를 -ssa로 단순 미래가 표시된 (26), -niar로 단순 미래가 표시된 (27)과 비교해봐라


 (예24~27 249쪽)


7.1.5 기대 미래 (expected future)

 또한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 ‘기대 미래’이다. 기대 미래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사건을 언급하거나 예정된 사건들―소위 ‘계획 미래’(scheduled future)―을 언급한다. (28)-(30)에서처럼 영어에서 기대 미래는 ‘현재’나 ‘현재 진행’ 혹은 적당한 시간 표현과 함께 쓰인 ‘be to’ 구성의 사용으로 표현된다.


 (예28-30, 250쪽)


 데이터베이스에서 4 개의 GRAM만이 기대 미래의 용법을 가지고 있고, 그 중 셋은 ‘상 미래’이다1). 일반 시제로서의 기대 미래로 쓰이는 유일한 경우는 Inuit어 접미사 sussaa로 단지 기대 미래로만 쓰인다(Fortescue 1984:292); (31)


 (예31, 250쪽)


 나머지 세 개의 상은 미완료이다. 둘(라틴어와 근대 그리스어의 형태)은 일반적으로는 현재 시제로 쓰이는데, 이런 점으로는 영어와 가깝다 ; (28). 라틴어 예 (32)~(33), 근대 그리스어 예 (34)~(35).


 (예32~35, 250쪽)


 마지막 하나는 Baluchi어의 지속상 구성으로 ‘비한정형’+‘단수 한정접미사’ -a와 동사 buəg(‘be, become’)의 굴절형으로 만들어진다(Barker and Mengal 1969:233ff.). 이 구성의 기본 용법은 진행상이다. 미래 용법은 가장 정확하게는 ‘기대 미래 진행상’이다 ; (36), (37). 이들은 (29)를 상기시킬 것이다.


 (예36~37, 251쪽).


 세 경우 모두 기대나 계획이라는 의미는 사건을 미래에 위치시키는 시간 표현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Comrie(1985b:118)가 영어에서 미래를 지시하는 현재시제의 용법에 대해 논할 때 지적했듯이, ‘It rains tomorrow’와 같은 문장들이 보통 그렇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표현 그 자체는 ‘기대 미래’적 독법을 담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Comrie는 현재 시제는 계획된 사건을 언급할 때만 그런 독법을 가진다고 제안하였다. 즉, 시간 표현이 단순히 미래 의미와 일치하는 것일 뿐, 미래 의미의 중심은 아니 것으로 여겼다. 비가 오거나 하는, 보통은 계획할 수 없는 사건들이 그런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가 시간 수식 없이 계획된 사건을 보고하는 데 쓰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미래나 기대는 계획된 사건을 보고하는 데 쓰이는 동사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수식구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계획한 사건과 적절한 수식구가 함께 조합된 것만이 현재 시제의 기대 미래 독법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미완료의 용법이 비-인도유럽어족 언어들에서보다 인도유럽어족에서 더 잘 이해되는 기술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두 인도유럽어의 예만 존재하는 것인지는 분병하지 않다. 미래 용법을 가진 모든 미완료는 술어가 계획가능한 사건을 지시하고 적저한 시간 표현이 존재하면 기대 미래라는 것을 허가하는 것 같다. 시간 표현은, 비록 Fortescue의 기술로부터 우리는 -sussaa가 시간 표현 없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가정했지만서도, Inuit어의 특화된 기대 미래 GRAM에서도 존재한다. 그러나 시간 표현 없다고 해서, ‘의무적 독법’이라는 느낌의 기대 미래가 아닌 것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때로 ‘I am to sing the part of Gandhi’ 같은 영어 문장 ‘be to’의 독법처럼 말이다.


7.2 일반 미래의 어휘적 기원

 원칙적으로 상의 형태가 아니면서 미래로 해독되는 GRAM인 일반 미래 GRAM 119 개 가운데 46개의 어휘 기원에 대해 우리는 꽤 믿을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표 7.1). 표에서 표현 유형(expression type)은 다중형태를 포함하여 형태의 모든 요소들에 대한 형식적 특징을 부여하고 있다.

 (표 7.1)은 미래 GRAM의 어휘 기원이 현저하게 소수이고 현저하게 언어 보편적임을 밝혀주고 있다. 가장 빈번한 기원은 이동 동사 구성으로 10 개의 미래들이 그 기원을 ‘오다’나 비슷한 동사로 이루어진 구성에 두고 있고, 10 개의 미래들은 ‘가다’로 이루어진 구성에 두고 있다. 그 다음으로 빈번한 것은 ‘be, become’과, 요구나 의무의 행위자 지향 기원들이나 다른 구성적 기원들보다 폭넓게 검증된 동사의 핵심을 이루는 관련된 의미들로 이뤄진 구성이다2). 사실 우리가 순전히 어휘 기원과 관련해서 우리가 이용 가능한 정보에만 의존하면, ‘be, become’ 구성이 요구나 의무 혹은 가능성보다 ‘경로’로서 더 다뤄질 만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문법적 실체(material)의 어휘 기원에 대한 증거를 쉽게 지우거나 방해하는 시간에 좌우되지 않고 우리 샘플의 문법들에 대한 저자들의 다양한 우월성에도 좌우되지 않는다3). 이른 시기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용법의 패턴 실험은 이른 시기의 역사에 대한 부분적 재구를 위한 강력한 보조적 진단이다. 다음 절에서 어휘 기원과 GRAM의 일생 중 이른 시기 용법의 유지가 미래 시제의 주요 발달 경로를 추적케 해 주는지 보일 것이다.


7.3 미래로의 경로

 앞에서 봤듯, 구분되는 어휘 기원은 문법화 경로에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이 수렴은 단순 미래 혹은 예측에 이르기 전까지의 기나긴 미래 경로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비록 우리의 증거들이 항상 같은 질적 수준은 아닐지라도, 모든 미래가 의도(intention)를 표현하는 단계―먼저 화자의 의도 그리고 나중엔 행위자의 의도―를 거친다고 가정한다(Bybee and Pagliuca 1987; Bybee 1988a). 미래의 경로를 따르는 의미는 화자의 의도를 함의하는 진술에서 적절히 기능해야 한다. 의도에 대한 이런 함의는 후에 해당 GRAM의 의미의 일부가 된다. 두 번째 추론이 예측의 의미로 이끈다: 맥락상 의도를 3인칭에 부여하는 것은 화자의 예측을 함의한다. 아래에서 이런 가설적인 일련의 사건들을 논하겠다.



1) 곧 상 미래(aspectual future), 부차 미래.


2) 미래의 기원에 요구 의무 등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라.


3) 광범위한 범언어적 자료를 다양한 저작들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다루기 때문에.


 


 Translated by 쟝, Chapter 7. "FUTURE" in Bybee, Pagliuca, and Perkins 1994, Evolution of Gram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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