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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Kluge_Gary Marcus

인터넷 시대의 학교

by 앎의나무 2009. 3. 19.
정보시대에 아이들은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오히려 정보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일단 믿고 나중에야 의문을 던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아무라도 무엇이든 발표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는 정말로 위험한 것이다.
아이들은 웹페이지의 저자가 누구인지, 어떤 자격과 지식을 지니는지, 해당 정보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출처의 정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거의 무시를 한다. 대부분의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사이트의 디자인으로 그 사이트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경향이 높다.

이것은 왜 우리에게 단순히 위키피디아나 인터넷 접속이 아니라, 학교가 필요한지를 말해준다.
우리가 자연적으로 훌륭한 사고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회의적이고 균형 잡힌 태도를 타고났다면 학교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으면 선천적으로 속기 쉬운 존재이다.
현재는 '폭로된 진실'의 세계이며, 그곳에서 아이들은 그들에게 절대적 진리로 제시되는 것들을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는 종종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그들이 듣는 것이 모두 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대립하는 증거들을 평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더욱 큰 노력을 필요로 한다.
과학적 추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자동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276-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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