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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2-사고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 /네이버bloger, metapsy블로그에서 펌

by 앎의나무 2008. 9. 11.

아래 광우병 괴담 자료와 관련하여 인지과학의 경험적 연구 결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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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적 특성을 개괄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IV.2.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 정보처리적 제한성


 인간은 사고하는 데에 있어서 기억의 한계, 주의의 한계, 지식의 한계, 태도적 한계, 기타 외적 한계 등의 여러 측면의 한계를 지닌다. 인간의 효과적, 효율적 사고, 특히 판단과 결정에 제약을 가하는 내적, 외적 한계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의 한계가 있다. 다음의 내용들은 대부분 인지심리학 실험적 증거에 의해 확인, 지지된 것들이다(지면 관계상 구체적 실험 증거를 일일이 언급하지 못한다. 관련 증거는 Kahneman 등(1982)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적 한계1: 자연적 한계>. 인간의 사고 능력이 놀랄만하지만, 정보처리적으로 몇 가지 주요 한계가 있다.


ㄱ. 기억의 한계 - 저장된 지식을 필요할 때, 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모두 접근하여 인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내용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 인지적 능력의 한계가 있다. 인간의 순간적 작업기억 용량은 7개 정도이며(7 plus/minus 2). 따라서 한번(한 시점)에 가동, 활동시키는 지식이 제한되어 있고, 현재와 다음번에 활용시키는 지식은 동일하지 않다. 그 결과, 동일한 문제에 대해서도 시점이 달라짐에 따라 서로 다른 지식을 활용하여 사고하게 되며, 그 판단, 추리, 의사결정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즉, 한 개인 내의 인지적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힘든 것이다.


ㄴ. 주의의 한계 - 인간은 일시에 주의하여 처리할 수 있는 용량에 한계가 있다. 현 상황과 관련된 여러 요인들을 알고 있고, 기억해 낼 수 있더라도, 그들을 동시에 모두 고려하여 처리할 수 없다. 일부만 낱개로 주의하여 생각하고 그런 다음에 계열적으로 차례로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정보들을 통일된 전체로서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각조각의 계열로 생각하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억과 주의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사람들은 주어진 정보와 배경 맥락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하지 못하며, 맥락적, 선입적 편향(bias)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내적한계2: 지식의 한계>. 인간이 어떤 상황과 관련하여 판단, 추리, 결정, 문제해결 하기 위하여는 여러 유형의 지식들이 필요하다(ㄱ. 주제지식- 해당 상황, 문제에 대한 지식; ㄴ. 절차지식- 논리규칙 절차에 대한 지식; ㄷ. 자기지식 - 추리자로서의 자기자신의 정보처리 특성상의 장단점 관련 지식). 그런데 개인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지식이 불충분함으로 인하여 판단과 결정의 사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지식들이 맥락에 따라서는 촉진적이라기보다 방해적 효과를 가져오는 문제도 있다.


<내적 한계3: 태도적 제약>. 태도적, 동기적 상태가 사고에 영향 줄 수 있다. 자신이나 타인이 특정 입장을 취하는 이유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관심하거나 하여 사고를 잘못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문제들은 상당한 노력을 들여 추리해야 하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알고도 그러한 노력을 하기를 회피하거나, 충분한 정보수집을 회피하는 태도를 지닌다든지, 결정력, 단호성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조급히 한 쪽 편을 든다던지, 충분히 생각하거나,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을 스스로 준비시키거나, 교육하지 않고도 결정한다든지, 노력할 시간적, 능력적 여유가 없을 경우에 기존에 외부에서 주어진 바의 설명을 그대로 수용한다든지, 특정 이익에 관여되어서 편향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은 편견이 없다고, 즉 불편견적이라고 믿는다든지, 서로 객관적이며 합리적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관점의 정보에 대해 무감각하다든지 하는 태도적 제약 내지는 한계 때문에 타당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다. 이러한 내적 정보처리적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사람들은 각종의 인지적 착각(cognitive illusion)을 겪는 것이다.


<외적 한계>. 이러한 인간 내적 한계 이외에도 인간은 여러 가지 외적 한계를 지닌다. 시간, 공간적으로 충분히 자료를 탐색, 접근, 획득할 수 없는 제한성을 지니며, 이외에 언어적, 문화적, 사회적 제약 등도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충분히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제약 조건으로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본질적인 한계로 인하여 인간의 사고는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하게 되며 제한적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인간 사고의 일반적 특징>. 인간의 사고가 논리학자나 철학자들이 생각하듯이 논리적 규칙에 의한 형식 명제 논리형태로 진행되기보다는 구체적 사례에 대한 지식이나 논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심리적 모델l 또는 이해 틀이 추리의 정확성과 오류를 결정한다. 추리 및 판단과 결정과정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추리 및 판단과 결정에 수많은 오류가 있는데, 이는 합리적 규칙의 조합에 의해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논리학이나 고전적 경제학의 규준이론이 부적합하며, 그보다는 인간 나름대로 자신의 지식, 동기 등에 의해 편향이 개입되며, 합리적 규칙이 아닌 여러 유형의 편법(휴리스틱스)이 사용됨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부정적 내용보다는 긍정적 내용의 명제들을 더 선호하며 잘 처리한다. 어떤  명제나 규칙을 반증하기 보다는 규칙을 확인하는 쪽으로 사고가 편향되어 있다(확증(확인)편향; confirmation bias). 즉  긍정적 정보처리가 더 쉽다. 또한 사람들은 추리할 때에 주어진  문제가 구체적 일상 경험의 사례이고, 이에 대해 과거의 구체적  경험이 있으면 그 경험을 기억에서 인출하여 이를 근거로 추리를 한다. 특수한 구체적-규칙에 대하여 반증예를 과거에  경험했다면 이 반증 사례에 대한 사전 경험의 이용 가능성에 따라  추리의 정확성이 달라진다. 인과적 추리에서 사람들은 연역적 추리에서와 마찬가지로 확증편향의 경향이 강하며, 상관관계 증거만으로도 인과적 관계를 확정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사례 수의 크기를 별로 참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범주 추리에서는 객관적 근거보다는 전제와 결론 사이의 범주적 유사성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유추 추리에서는 관계성에 대한 지식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어떠한 맥락에서 추론하느냐에 따라, 유추 관계를 제시하는 양식에 따라 추리의 성공 확률이 가변적임이 드러났다. 가설검증 추리에서는 사람들이 모든 대안을 다 고려하지 않고 확증편향에 따라 추리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동일한 문제도 문제 제시 양식에 따라 다른 식으로 사고하며, 부정적 내용 사고가 힘들며, 믿음직성(believability) 중심의 확인(확증)편향이 강하다.

사람들은 논리적 추리에서 논리적 분석을 통한 논리 규칙의 적용에 의한 추리를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일반지식, 즉 신념에 기초하여 명제들을 평가한다. 즉 결론 명제에 대하여,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그 결론이 자신의 신념에 일치하면 옳다고 받아들이고 배치되면 틀리다고 기각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인지심리학자 Evans, Barston 및 Pollard 등(1983)은 다음과 같은 실험 결과를 얻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부당한 것보다 타당한 결론을 더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믿을만하지 못한 결론보다 믿을만한 결론을(논리적으로는 틀려도) 더 수용한다.


<삼단추리 실험에서 결론명제를 타당한 결론이라고 반응한 백분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