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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Nietzsche

용기

by 앎의나무 2007. 4. 2.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그대들은 용감한가?

목격자 앞에서의 용기가 아니라

어떠한 신도 더 이상 지켜보지 않는 은둔자의 용기,

독수리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싸는 싸늘한 영혼을 지닌 자들, 당나귀 같은 자들, 눈먼 자들, 술취한 자들을 용감한 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용감한 자란 두려움을 알되 두려움을 지배하며,

심연을 들여다보되 긍지를 가지고 들여다보는 자이다.

… …

또한 학자들을 경계하라!

학자들은 그대들을 미워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창조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냉혹한 눈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눈앞에서는 모든 새가 깃털을 뽑힌 벌거숭이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들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러나 거짓말을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진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경계하라!

열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나는 얼어붙은 영혼의 소유자들을 믿을 수가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자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ㅡ 보다 높은 인간에 관하여,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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