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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Nietzsche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by 앎의나무 2007. 3. 17.

… … …

그렇다, 속이 텅 빈 호두까지도 깨질 때는 '딱' 소리를 내고 싶어한다.

이와 같이 누구나 죽음을 중대한 일로 생각한다. 그러나 죽음은 아직도 축제가 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죽음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축제의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 … …

목표와 상속자를 가지고 있는 자는, 목표와 상속자를 위해 가장 적당할 때 죽음을 원한다.

그리하여 목표와 상속자에 대한 경외심으로 인해, 그는 이제 더 이상 삶의 성전에다 시들대로 시든 꽃다발을 바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 … …

더 이상 긍정할 때가 아닌 경우에 엄숙하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죽음에 대하여 자유롭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자유롭다. 진정한 어른은 이와 같이 삶과 죽음을 터득하고 있다.

나의 벗들이여, 그대들의 죽음이 인간과 대지에 대한 모독이 되지 않도록 하라[시들대로 시든 꽃다발을 바치지 마라]. 그것이 내가 그대들이 가진 영혼의 꿀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대들이 죽음에 처했을 때, 그대들의 정신과 덕이 대지를 에워싼 저녁놀처럼 붉게 타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들의 죽음은 실패한 것이다.

… … 그리고 나는 나를 낳은 대지의 품속에서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다시 대지가 되기를 원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의 내용은 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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