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 나는 아무 분간도 못하는 것처럼 사방을 헤매 다녔다.
… … 그리고 마음속에서 나는 데미안과 같은 지도자의 모습을 보았다.
그 눈에는 나의 운명이 깃들어 있었다.
나는 한 장의 종이에 썼다.
… …
나는 완전한 어둠 속에 서 있다. 나 혼자선 한 발자국도 걸어 나갈 수 없다.
오, 나를 도와다오!
그것을 나는 데미안에게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만 두었다. 그렇게 하려고 할 때마다 바보 같고 무의미한 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짤막한 기도문을 외워 때때로 혼자 마음속으로 되뇌어보았다. 그것은 어느 때나 나를 따라다녔다.
기도가 무엇인가를 나는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헤르만 헤쎄, <데미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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