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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겨울 바다

by 앎의나무 2006. 12. 26.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서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겨울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