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려대 대학원 국어학 전공자들의 음운론공부모임에서, 2006년 5월 3일 제가 발제한 것입니다. 텍스트는 Papers in Laboratory Phonology V 이고 그 중 Lexicalization of sound change and alternating environments (Joan Bybee) 를 발제한 것입니다.
음변화의 어휘화 그리고 교체하는 환경
(Lexicalization of sound change and alternating environments / Joan Bybee)
1 사용기반 이론 Usage-based theory
지난 20년간 기능주의자들의 중요한 트렌드가 형태통사론에서 발달해왔다. 이들은 맥락에서 언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연구하여 문법의 본질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여기에서 기초적인 전제는 자주 사용되는 패턴이 문법적인 패턴으로 화석화되거나 관습화된다는 것이다; 즉 문법은 언어 사용에서 창발된다(기본 1979, 뒤봐 1985, 호퍼&탐슨 1980, 호퍼 1987 등). 하이만(1994)은 반복되는 패턴이 관습화를 통해 문법의 요소가 되는 과정을 논의하면서, 반복되는 자극과 행동이 유기체에 끼치는 영향은, 문법화 즉 새로운 문법의 창조의 과정에도 영향을 줌을 보였다.
음운론에서도 같은 식의 연구가 최근에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가령 몇몇 연구들은 음소배열에 대한 화자의 문법성 판단이 그 언어에서 실제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 조합의 빈도에 기초함을 보였다(삐에르훔베르트 1994, 프리시 1996). 게다가, 어휘부에 접근하는 화자의 능력이 ‘단어의 빈도’와 ‘유사한 음운론적인 모습을 가지는 단어의 숫자와 빈도’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듯하다(피조니, 호워드, 누스바움, 루체, 슬로비아젝 1985). 연결주의는 언어의 정신적 표상에 대한 사용의 효과를 형식화(모델링)할 수 있게 하고, 그런 모델은 음운론과 형태론의 영역에서 검증되었다(Daugherty&Seidenberg 1994, Dell 1989).
본고는 어떤 방식으로 언어사용이 몇몇 잘 알려진 음운론적 패턴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이용가능한지를 보여주려는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음운론적 변이형을 통해 살펴본 자료들은 단어와 구를 표상하는 음운론적인 기억의 본질과 사이즈에 대해 상당한 증거를 제공한다.
우선 나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음변화에 있어서, 보다 자주 사용되는 어휘가 그렇지 않은 어휘보다 더 빠르게 음변화를 겪게 된다는 증거를 보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교체하는 환경 alternating environments’을 살필 것이다 - 교체하는 환경은 특정한 단어나 형태소에 속한 한 소리가 종종 변화가 일어날 환경에 있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은 경우를 가리킨다. 목표가 되는 소리가 단어 끝에 있는 경우 적절한 음성적 환경이 아니더라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서 교체형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경우 우리는 단어의 어휘부 표상의 재구조화에 대한 증거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교체하는 환경이 단어 내부일 경우에, 적절한 환경이라도 변화가 더딜 수 있지만, 점차 교체형이 만들어지고, 이는 단어의 어휘부 표상의 재구조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실재하는 단어의 변이형에 기초하여 어휘부의 표상의 재구조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표상의 단위로써 단어와 빈번한 구가 단어-층위 음운론의 발달을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거기에 더해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의 빈도를 참조하는 것이, 어말경계가 - 그것이 자음일지라도 - 종종 변화의 조건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2 음변화에 대한 빈도효과
본고의 목적 중 하나는 음운론적인 시점에서 (어휘부의) 저장과 접근 단위의 사이즈와 본성을 살피는 것이다. 나는 단어와 고빈도의 좀더 큰 단위가 어휘부에 저장되는 단위라는 증거를 보일 것이다. ‘어휘적으로 저장된’ 단어들이 많은 면에서 인간 경험의 다른 정신적 기록들과 같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선 이런 기억의 기록들이 명세되어 있다고(have details) 보거나 추상적 예측 가능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레네커 1987, 오할라&오할라 1995). 다음으로, 새로운 경험은 이미 구축된 과거 경험의 기록의 관점에서 가능한 한 범주화된다고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화자는 검색(수선)을 하고 청자는 지각된 것을 저장된 이미지에 매치시켜야 한다. (물론 화자 자신도 자신의 말을 살핀다.) 생산의 입장에서든 지각의 입장에서든, 단어를 사용하는 행동은 단어의 저장되는 표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이 논문의 주제이다. 한 단어의 구축 정도라는 관점에서 이는 사실이다: 고빈도 단어는 강한 표상을 가지고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고, 변화에 더 강하게 저항하며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데에 기초를 제공하기 쉽다(바이비 1985).
게다가, 특정한 정도의 사용은 실제로 저장되어 있는 단어의 어형을 변화시키는 영향을 준다. 즉 빈도 강화효과 따라 자동화효과도 있는 것이다: 많이 쓰이는 단어와 구는 형태적으로 (탈락, 융합 등을 통해) 축소된다. 문법화하는 구1)나 습관적으로 축소되는 표현들2)에서 이 효과는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음변화가 일어날 때 어휘부에서 더 미세한 형태로도 나타난다. 음변화는 (음성학적으로 동기화된 변화들은 대체로 조음을 위한 기관의 활동의 량과 시간적인 구간의 축소이다. 브로우만&골드슈타인 1992a) 음성적으로, 어휘부적으로 점진적이다: 단 고빈도가 그 변화의 정도가 빠른 편이다. 어휘부를 기준으로, 음변화의 확산에 있어서의 빈도효과는 영어의 모음축소와 모음탈락(Fidelholz 1975), 고대영어의 ‘비모음앞 /a/→/o/상승’(Phillips 1984), 에티오피아어의 다양한 변화(Leslau 1969), 미국영어 정지음의 약화와 독일의 콜로그네 방언의 모음변화(T. Johnson 1983),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모음변화(Moonwomon 1992), 필라델피아의 짧은 a의 강화(라보브 1994 : 506 - 507)에서 보여졌다. 최근 필자도 미국영어의 t/d-삭제가 적용되는 것에서 빈도효과를 확인했다(바이비 1988b). 삭제는 규칙적인 과거시제 동사나 단일어 명사나 형용사들을 포함하여 고빈도 단어에서 잘 일어난다. 이에 대해선 뒤에서 보겠다.
음변화 확산에 있어서의 빈도효과에 대한 필자의 해석은 음변화가 단어가 사용되는 그 순간순간에 조금씩 늘어난다는 것이다. 더 많이 사용될수록 자동화된 조음의 축소효과에 더 많이 노출된다. 산출의 압력이 단어에 대해 가지는 효과는, 계속해서 변이의 영역을 조절하고 있는, 저장된 표상에 등록된다. 그래서 고빈도 단어는 저빈도 단어보다 더 많이 조정되고 보다 빠르게 음변화의 효과를 반영(register)한다.
단어(형태)를 쉽게 손상하게 하는 빈도, 그것만이 음변화를 촉진시키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특정한 발화 스타일이 보다 소리의 축소와 탈락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일상적 대화가 전형적으로 더 많은 음의 축소를 보여준다. 그래서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보다 빠르게 변화를 입는다(D'introno&Sosa 1986). 물론 이 단어들도 전체적으로 고빈도이기 쉽다.
다른 요인은 이야기에서 그 단어가 가지는 지위이다. Fowler&Housum(1987)은 입말의 이야기에서 어떤 단어를 처음 사용할 때가 다음에 사용될 때보다 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다음을 의미한다: 처음 단어를 사용할 때 청자가 그것을 알아듣기가 좀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발음하고, 다시 발음할 때는 맥락에 의해서나 그 단어가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 청자가 좀더 쉽게 알아들을 것이기 때문에 축약의 과정이 일어난다. 실제 화자들은 축약을 통해 그 단어가 이미 한 번 언급된 것이라는 지시하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자주사용되는 단어들은 더 자주 축약된 형태로 나타난다. 산출된 형태가 저장된 형태에 영향을 준다면, 담화에서 자주 반복되는 단어들은 덜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보다 빠르게 축약될 것이다.
3 표본 기반의 표상
앞서 언급된 ‘음변화에 대한 음성학적인 점진적 어휘적 확산’에 대한 설명은 사용의 실제적 출현(token)에 기반한 ‘언어단위의 기억 저장’ 모델을 요구한다. 어떤 단어에 대한 각 격험은 그 단어의 다른 사용 경험과 함께 기억에 저장된다. 각각의 개별적인 출현들을 기억하는 일은, 더 자주 나타나는 표본들과 덩이를 이루면서 조직된다. 고빈도의 보기들과 더 많은 특성을 공유하는 것들은 보다 중심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보다 주변적으로 취급된다. 즉, 언어학적 경험들은 다른 유형의 지각적인 경험들과 같은 방식으로 범주화된다. 음성적 실현형의 추상형으로 표상된다고 생각하기보다 표상은 음성실현형들의 범주화의 결과로 여겨진다. ‘본보기 모델 exemplar model’로 부르는 이 제안은 음성적인 분절에 대한 밀러(1994)의 제안과 그보다 큰 단위에 대한 K. 존슨(1997)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음운론적 표상에 대해서도 비슷한 제안이 Hooper(1981)과 Cole&Hualde(1998)에서 이루어졌다. 이 모델은 어휘적 표상에서 음운자질과 음성자질을 구분하지 않는다(이 책에 실린 스테리아데의 ‘패러다임 통일성’ 참고). 음변화에 대해 이 모델에서 유의미하게 함의하는 바를 다음절에서 살펴보겠다.
4 교체하는 환경
산출된 음성형이 저장된 표상에 영향을 준다면, 같은 형태소나 단어가 다른 환경에서 발생할 때, 가령, 한 환경은 변화가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고 다른 환경은 그렇지 않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러한 ‘교체하는 환경’(Timberlake 1978의 용어)에서 둘 이상의 다른 표면형들은 하나의 저장된 형태에 겹쳐질(사상될, map onto) 것이다. 그런 교체적 사상은 어떻게 해석될 것인가?
필자는 진행 중인 음변화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이 물음에 다가서고자 한다. 음변화가 진행 중인 동안에도 일어나는 음성적 변이형과 이로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관습적인 교체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교체 alternation’를 필자는 하나의 단어나 형태소가, 음성적으로 연속적이거나 가변적인 것이 아닌, 오히려, 특정 음운론적, 문법적, 어휘적 맥락에 의한 이산적인 교체형들을 구성하는 둘 이상의 변이형으로써 사용하겠다. 그럼, 교체는 대략 전통적 음운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변이의 층위에 대응된다. 그런 교체가 관습화되는 조건과 그렇지 않은 조건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단어와 형태소의 변이형이 기억에서 조직화되는 방식에 대해 상당한 것을 배울 것이다.
진행 중인 음변화의 ‘교체하는 환경’에 대한 연구는 교체하는 환경에 있는 것이 단어냐 형태소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남을 밝혀준다. 동일 형태소가 다른 단어의 교체하는 환경에 있을 때, 비록 교체하는 환경일지라도 음변화는 지체된다(Timberlake 효과). 그러나 교체가 서서히 일어날 수는 있다. 같은 단어의 다른 두 형태가 교체할 때, 교체는 특별한 조건에서만 나타난다. 그러나 보통은 단지 하나의 교체형만이 살아남는다. 진행 중인 음변화에 대한 형태소와 단어의 다른 행동양상은 단어와 빈번한 구가 저장되어 표상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나는 주장할 것이다.
4.1 단어 경계에서의 음변화
단어 경계에서 일어나는 음운론적 현상이 종종 단어 내의 현상과 다른 효과를 보이다는 점은 맥락에서 형태를 사용한다는 점과 그런 사용이 저장된 표상에 영향을 주는 방식 때문이다. 잘 알려진 남미스페인어의 음절말 s탈락과 유기음화 현상의 변이 현상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자음 앞에 오는 음절말 /s/는 ‘혀를 움직이는 조음’(lingual articulation)을 잃기 쉽고 결과 소위 유기음화나 협착음(frication) 구간이 나타나는데, 협착음 구간은 쉽게 자체로 점차 사라진다. 이 변화는 자음 앞에 오는 어말의 /s/만이 아니라 어중의 /s/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1). 많은 남미스페인어에서 이 변화는 진행중이므로, 이 음변화가 어말과 어중의 /s/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이 음변화의 다른 단계에 있는 두 방언을 비교할 수 있다.
(1)은 남미스페인어에서 /s/가 탈락하거나 유기음화되는 다양한 음운론적 환경에서 나타나는 /s/의 다양한 변이를 보여주고 있다(Terrel 1978). 이 변이형들에는 대해서는 화자의 성과 연령, 어휘적, 발화속도, 위상어 등 비음운론적 요인이 반영되었다.
(표18.1)을 보면, 아르헨트니와 쿠바 스페인어에서, 맥락이 다를 때 삭제의 비율이 어떤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표는 수십명의 피험자들이 산출한 수천의 토큰들을 일반화하고, 몇몇 어휘적 요인을 포함하여 중요한 요인들을 불투명하게 한다. 어쨌건 지금은 두 방언의 차이에 초점을 두자. 쿠바 방언에 비해 아르헨티나 방언은 이 음변화의 이른 단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르헨티나 스페인어에 대해 눈여겨볼 점은 이 단계에서 단어 경계가 거의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첫 칸을 보면 /s/의 유지가 대체로 음성학적인 환경으로부터 예측이 된다. 어말의 /s/는 C 앞에서 보유율은 11-12%로 단어 내부와 별 차이가 없고 음변화의 조건이 되지 않는 V 앞에서는 88%이다. 쿠바 스페인어를 보자: 이 방언이 지금 보고 있는 음변화에 있어 좀더 진행된 단계라는 점은 /s/의 보유가 C 앞에서는 2-3%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또 그것은 어중이든 어말이든 차이가 없다. 가장 현저한 차이는 모음이 앞 어말의 위치에서 /s/가 보유되는 정도이다. 쿠바 스페인어에서는 이 위치에서도 /s/의 유기음화 및 탈락이 82% 일어나는 데 비해 아르헨티나 스페인어에서는 12%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이 음성적 변화를 그것이 적용되는 환경 이외에서 나타나게 만드는가. 결정적인 것은 어말의 /s/이다: 이 교체하는 환경에서 /s/는 때때로 유기음화의 환경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실제로 반 이상 어말의 /s/는 (표18.2)에서와 같이 유기음화의 환경에 놓인다. 만약 음변화가, 단어가 말해질 때마다, 저장된 표상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자음 앞에서 어말 /s/의 사용은 저장된 표상에 영향을 줄 것이다. 단어마다 하나의 표상이 있을 경우에 특히 그럴 것이다. 그래서 /s/는 저장된 표상에서 점차 쇠퇴하고 축약된 형태가 점차 모음 앞에서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지금 본 현상이 어말 경계라는 전통적인 자질이 마치 자음처럼 행동하는 예를 보여줌에 주의를 기울여라. (표18.2)는 이 일반적 현상에 대한 사용기반적 설명을 제공한다: 사용이 저장된 표상에 영향을 주고, 자음이 모음보다 두배 많다면, 후행하는 자음에 조건된 음변화는 단어 내부에서보단 느리겠지만, 단어경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보통 교체는 단어 경계를 가로질러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단어 수준 음운론(word-level phonology)’이라는 개념을 낳았다. 여기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은 보통 각 단어에는 저장된 표상이 하나라는 말이다.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변이가 나타나는 곳에서 변이는 하나의 변이음이나 다른 변이음으로 귀착된다. 이에 대한 예외가 자주 사용되는 구에서 나타난다. 이를 잠깐 살펴보자.
단어 수준에서 변이가 표상되는 방식과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음변화가 점차로 귀착되는 되는 방식을 잠시 살피자. 표본 모델에서 단어의 표상은 실제로 나타나는 토큰의 덩어리다. 더 빈번한 토큰은 더 강하고 무겁게 누적된다. 그래서 각 단어는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과 빈도에 따라 고유한 변이의 영역을 지닌다. 음변화가 없으면 변이의 영역은 상대적으로 작고 안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동안엔 변이가 증가하고 토큰 덩어리의 중심도 서서이 변할 것이다.
스페인어의 /s/ 유기음화처럼 같은 단어가 음변화의 조건이 되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다 나타나면, 같은 단어의 (토큰의) 덩어리는 둘이나 그 이상의 하위 덩어리로 갈릴 것이고, 각각의 고빈도 토큰에 의한 강한 중심을 가질 것이다. 이 경우 각 하위 덩어리들은 각각의 환경과 공기된다: [s]는 모음 앞에서, [h]는 자음 앞에서. 이런 환경마저 표상의 일부가 아니게 되면, 이런 상황은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모든 환경에 하나의 변이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가장 빈번한 변이형이, 즉 [h]가, 이기버리고 모음 앞이라는 맥락에서도 선택되는 경향이 생긴다.
반대로 환경도 저장된 단위이면, [s]가 모음 앞에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교체가 형성된다. 이는 빈번한 구에서 나타난다. 가령 Terrell(1986:129)은 다음과 같이 보고 했다: 문인 한 도미티카 스페인어 화자의 녹음자료에서 그는 어말이 /s/인 443 단어에서 어말 /s/를 단 12번 사용했다. 이 12회는 제동된 구에 모두 문법 형태소를 지니는 경우였다. 강세받은 모음이 뒤따르는 복수 정관사에서 4회(las ortas ‘the others’, las unicas ‘the only one’ 등), mas o menos ‘more or less’과 두 야구팀 이름 Las Estrellas ‘the stars’, Las Aguilas ‘the eagles’ 등에서 3회, es igual ‘it's the same’이라는 구에서, 단어 ellos ‘they’, tres ‘three’ 등에서 나타났다. 마지막 두 예를 Terrell은 무슨 단어가 후행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히 ellos 뒤엔 모음으로 시작하는 고빈도 동사, tres 뒤엔 모음으로 시작하는 고빈도 명사였을 것이다. 결론은 (/s/의 약화가 상당히 진행된 도미니카어라도) 어휘적 단위로 구성된 고빈도 구(句)에서 /s/는 모음 앞에서만은 보존된다는 것이다.
어말 [s]의 약화의 진행에서 도미니카어는 극단적이다. 쿠바어의 경우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 필자는 쿠바어 화자의 인터뷰 자료에서 모음 앞에 오는 철자적 /s/의 예들을 추출했다. 화자에겐 모음 앞의 [s]를 발음할 77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단지 12번만이 [s]로 전사될 수 있는 것이었다. (2). 예들에서 보이는 연쇄들은 처리와 저장의 단위를 구성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일상적으로 나타난다. 이 예들에서 [s]가 유지되는 것은 이 단위들이 마치 단어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s]는 이런 의미에서 어중에 위치하는 것이 된다.
필자의 가설은 단어와 빈번한 구는 저장의 단위이라는 것과, 보통 단어마다 하나의 표상이 있어서 단어의 형태로 나타나는 변이는 대개 하나의 형태로 조정되며, 음변화를 통해서도 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외가 단어가 고빈도 구에서 쓰일 때, 그리고 혹은 구에 대명사나 관사 같은 문법적 형태소가 포함될 때 나타난다3). 이 가설은 연성(sandhi)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조건에 대한 강력한 예측력을 만든다. 이 가설은 연성이 고빈도의 구에서만,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 문법형태소나 다른 고빈도 단어를 포함하는 고빈도 구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예측해준다4). 이 예측은 불어의 리애종(liaison) 같이, 연성의 가장 유명한 경우에 의해서 확인된다. 이 가설은 또한 특정한 통사적 환경에 제한되는, 영어의 조동사 축약이나 don't의 축약과 같은 축약의 경우들이, 그것이 나타나는 가장 빈번한 맥락에서 나타난다는 것도 예측한다.
4.2 단어 내부의 음변화
물론 교체는 단어 내부에서 ‘발달’한다. 단어 내부에 있는 형태소는 음운론적인 변화를 입어 변이음을 만들고, 결국 교체를 만들게 된다. 이는 앞서 제시한 가설을 따른다: 만약 음변화가 항구히 저장된 단위들에 영향을 주고, 단어들 -복합어라도- 이 저장의 단위라면, 그러면, 다른 단어에 나타나는 같은 형태소는 다른 음운론적인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세워온 가설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는 단어 내부의 교체하는 조건의 효과가 단어를 가로지르는 것과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단어 내에서 그것의 음성적 환경을 벗어나는 변이의 과정은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효과는 (단어경계에서와) 정반대이다: 한 형태소 안에서 일어나는 음변화(에 대해서라)면, (단어내의 형태소 경계에서) 음성적 환경이 만족되어도 음변화가 지체된다. Timberlake(1978)은 변화가, 같은 환경에선 더 빨리 진행되고 교체하는 환경에서는 지체되는 예들을 들었다. 그래서 필자는 Timberlake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3)은 어근 내의 위치한(=교체하지 않는 환경에서) 연구개음이 /i/ 앞에서 ‘언제나’ 다소간의 구개음화되는 것을 몇 예로 보인 것이다. 교체하는 조건에서, 여기에선 접미사 앞에 단어들을 위치시켰는데, 정지음은 반 정도에서만 구개음화했다. (4). 음성적 환경은 성립하지만 구개음화는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구개음화가 조건이 만족되어도 지체되는 것이다.
비슷한 효과가 영어의 과거 시제 접사 [t], [d] 같은 데서도 관찰된다. 이들은 교체하는 환경에 있다. 이 접사는 자음이 선행하거나 후행하면 탈락할 맥락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일어들도 같은 교체하는 환경을 가지지만, 선행하는 환경은 항상 동일하다. t/d 삭제가 단일어에서 더 잘 일어나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표18.3).
대조적으로, 내부적이고 교체하지 않는 환경에서 접사들에서의 음변화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선다. 스페인어의 /d/ 삭제는, 그 어땐 맥락보다도 현재분사 -ado에서 가장 많이 진행되었다5).
지금까지 살핀 예들은 특정 단어들에서 어떤 음변화의 이행은 그 소리가 사용되는 맥락에 크게 의존적임을 보여준다. 어떤 소리가 변화를 겪게 맥락을 제공하는 단위가 단어라고 주장해 왔으므로, 이제 어떤 단어의 한 형태소의 환경이, 다른 단어의 같은 형태소의 변화 정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형태론적인 관계성에 대한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5 네트워크 모델
다양한 연구들(바이비 1985, 1988, 1995)에서 필자는 음성적으로 의미적으로 유사한 항목간에 생기게된 연결들을 통해, 어휘부가 단어들과 구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조직으로 짜여 있다고 제안해왔다. 나란한 음운론적 의미론적 연결들이 반복되면 그것은 형태론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이 책의 논문에서) Dell이 지적한 것처럼, 형태론적 관련성은 단어들을 음운론적이고 의미론적인 이웃들과 조직화하는 결합의 효과이다.
이 모델로 영어 동사의 어기와 과거시제 형태의 관계를 보이면 (그림18.1)과 같다. 의미적 관계가 명시돼 있지 않고, 동일 관계가 아닌 유사관계는 점선으로 표시돼 있다. 접사들은 명시적으로 저정돼 있지 않고, 저장된 단어들과 구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연결들의 조합으로부터 창발된다. 영어의 규칙 과거시제는 매우 높은 유형빈도를 보이고, 이러한 고빈도는 과거시제를 기억의 표상에서 강화시키고, 생산적으로 만든다. 생산적이므로 처음 접하는 동사나 매우 저빈도인 단어들에 적용된다.
과거시제는 하나의 범주를 형성하지만, 그 범주는 특정한 한 동사에서만 접근 가능한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면 그것은 동사 형태들이 속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범주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과거시제접사의 토큰 하나하나가 서로서로 연결되는가? 물론 이는 경험적인 문제이고 지금까지 우리가 견지해온 한가지 근거가 있다.
우선 동사에 붙은 접사의 예들은 전체 동사형태의 출현빈도에 영향을 받는다: 과거시제동사의 마지막 [t], [d] 삭제의 비율은 그 형태의 빈도에 영향을 받는다. 바이비 1988b. 그 연구에서, 36개 이상의 빈도를 보인 (=‘36도 이상의’) 과거시제 형태들은 고빈도라고 다루어졌고, 그 미만은 저빈도로 다루어졌다6). 이 경계선을 이용하여 바이비(1988b)은 t/d-삭제에 대해 고빈도와 저빈도 동사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표18.4)
다음, 우리가 인용한 자료에서 과거시제 t/d-삭제의 전체적인 경향은 단일어에서의 t/d-삭제보다 덜 빈번하다.
셋째, Lociewicz(1992)가 보인 것처럼, 단일어의 t/d가 과거시제 t/d보다 짧은 것만이 아니라 고빈도 동사에 붙은 과거시제 t/d가 저빈도 동사에 나타나는 것보다 짧다. Lociewicz는 이 결과를 이원모델(dual model7))로 설명했다. 즉 고빈도인 복합어는 전체가 한 덩어리로 저장되고 재생되며, 저빈도 형태는 스키마를 이용하여 어기에 접사를 붙임으로써 구성된다는 것이다. 이 모델이 맞다면 고빈도인 규칙과거시제형태의 삭제율과 비슷한 빈도의 (t/d로 끝나는) 단일어의 (t/d삭제) 비율이 유사해야할 것이나 앞서 본 것처럼 그렇지 않다8). 위의 자료에서 도수가 36-403인 모든 단어의 (t/d삭제) 비율은 54.4%였는데 비해, 같은 빈도의 동사의 과거시제 형태(t/d)의 (삭)제 비율은 39.6%였다. 우리는 저빈도 동사에 나타나는 , 더 본래의 완전한 가까운 형태인, 과거시제가 고빈도 동사에 접미하는 과거시제 접사에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 즉, 저빈도 동사에 붙는 접사는 더 온전한 형태인데, 이들이 다른 동사의 접사들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축적된 논의의 결과를 통해 다음을 제안한다: 과거시제 접사는 하나의 범주를 형성한다. 그것은 아마도 관련된 스키마의 조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과거시제가 나타내는 형태들에서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서 창발될 것이다.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서로 다른 토큰들은 과거시제 범주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리고 자료를 통해서 이렇게 형성된 범주 자체가 산출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삭제가 되는 환경보다 그것이 저지되는 환경(모음으로 둘러 쌓인 경우)이 더 많기 때문에 과거시제 동사 범주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에서 삭제는 지체된다.
폴란드어의 예들을 보자. 어간이 교체하는 환경이, 그 외의 다른 곳에서의 (변화의) 진행을 늦추고 있다. 변화에 영향을 받은 굴절한 단어들은 관련된 형태들의 고밀도 연결망에 들어가게 된다. (그림18.2) 가까운 연결관계를 지니는 progu, progi는 별개의 단어이고 각각 표상을 가지고 있지만, 공유된 어간도 범주를 이룬다. 고모음 앞에서 [g]가 구개음화됨에 따라 어간 prog-의 변이의 영역이 넓어진다. 팀버레이크 효과로, 범주의 중심은 구개음화되지 않은 환경의 변이형에 영향을 받는다9). 두 변이형태가 다른 단어에서 나타나므로 -환경도 표상의 일부- 이들은 교체형을 형성하며 서서히 두 가지 다른 어간형으로 분기될 수 있다.
팀버레이크 효과에 대한 이런 설명은 팀버레이크 효과가 극대화되는 환경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패러다임 상 조건들이 더 있거나, 변화의 조건이 되지 않는 환경이 무표적이면 즉 교체형이 변화의 환경에 있지 않고 빈번하면, 교체하는 환경에서의 변화는 눈에 띄게 지체된다. 더욱이 팀버레이크 효과가, 개별 형태들이 ‘강한 어휘적 힘’(접근성)을 지니고 있고, 관련된 어휘와는 ‘약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을 고빈도 패러다임에서는 별로 나타날 것 같지 않다10).
이제 다시 단어 내에서와 단어 경계에서의 변화에 비교해보자. 일정 기간 단어는 다양한 변이형을 지닐 수 있다. 이는, 변화하는 분절은 변이의 영역을 지니고, 심지어는 한 단어가 다양한 표상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경우 변이는 각 단어에 대해 하나의 형태만을 선호하여 귀착된다. 단, 고빈도이거나 문법적인 단어일 경우엔 예외일 수 있다11). 구분되는 교체형이 성립되는 경우는 그 환경까지 저장이 되는 경우이다. progu, progi. 비슷하게 고빈도의 구들에서, 가령 muchos ano(s)에서 모음에 선행하는 [s]는 유지될 것이다. 왜냐면 유지의 조건이 되는 모음이 함께 저장되고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 단어처럼 행동한다는-) muchos가 단독으로 쓰일 땐 [s]는 [h]로 나타나거나 탈락한다. 고빈도의 구 구성을 이룬 경우가 아니라면 이 변이는 서서히 평준화돼버린다.
단어를 어휘부에 등재하고 그들 사이에 연결망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단어 내부와 경계에 존재하는 교체하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음변화에 대한 두 가지 다른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6. 어휘 음운론
필자가 위에서 논한 가변적인 과정(variable process)의 몇몇 효과에 대해 Guy(1991a, 1991b)는 어휘음운론의 맥락에서 소개하였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 여기에서 주장되는 사실, 즉 어떤 단어들은 마치 가변적 과정이 1회 이상 적용된 양 행동한다 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의 제안이 적절한 것으로 보자. 가변적 규칙은 반복해서, 그리고 모든 어휘음운론의 층위에서 적용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단어의 형태론적 구조에 의해 조건되는 t/d 삭제에서의 변이를 설명하려고 한다. 즉 t/d 삭제는 평균적으로, 단일어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다음이 모음이 같이 변하는 과거들 (가령 slept, left, told)에서이고, 삭제가 제일 저조한 것은 규칙적인 과거시제 형태들이다. (5)에서 t/d 삭제의 기회의 횟수를 볼 것.
어휘 음운론적 연구는 팀버레이크의 첫 번째 예들에도 적용된다. (6)은 단일형태에서가 교체하는 환경에서보다 더 큰 정도의 구개음화를 겪게 되는 효과를 도출해낸다. 어휘음우논적인 접근방식의 이점은 아주 낮은 층위의 변이적 음운론이 어휘부 및 형태론과 완전 엉켜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어휘음운론은 또한 음변화가 많이 진행된 것을 규칙이 많이 적용된 것으로 처리할 수 있다. 물론 문제는 있다. 어떤 경우엔 잘못된 예측 결과를 내놓게 되고, 어휘 항목들 간의 빈도효과를 전혀 다룰 수 없다.
우선 교체하는 환경인 팀버레이크의 다른 예들을 살펴보자. 그는 이 예를 변화의 원인이 되는 교체하는 환경 그 자체임 -형태소 경계가 아니라- 을 보이기 위해 가져왔다. 폴란드의 대부분 지역에서 /e/ 앞의 구개음화된 /k/가 아주 규칙적으로 존재한다. [kjeubasa] ‘소세지’. 그러나 [uokec](단수 주격) ‘팔굼치’의 구개음화는 발달 정도가 미미하고 지역적으로도 제한적인데, [uokca](단수 속격)라는 교체형 때문이다.
어휘 음운론의 분석은 이 경우 [uokca]에 대해 환경 밖에서의 구개음화를 예측하고, [uokec]에 대해선 더 발달한 구개음화를 예측한다. (7). 규칙순을 바꾸어 어떻게 해볼 수 있겠지만, 아랫돌과 윗돌을 바꾸는 식에 지나지 않는다.
어휘음운론은 교체하는 환경에 있지 않은 접사에 영향을 미치는 음변화에 대해서도 잘못된 예측을 한다. 스페인어의 /d/는 어간에서보다 비교체 환경12)의 과거분사 접사에서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어휘음운론의 체계에서는 어간은 규칙의 적용들 두 번 받는 데에 반해 접사 -ado는 규칙굴절형의 부분이므로 레벨2에서만 규칙의 적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접사에서보다 어간에서 /d/ 삭제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예측이다. 근본적으로 어휘음운론은 잘못되었다. 왜냐면 이는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용은 변화를 가속시킨다: /ado/의 /d/는 어떤 동사가 와도 축약되고 탈락되는 맥락에 있기 때문에, 이 접사가 붙은 많은 동사들이 매우 고빈도이기 때문에, 아무 방해도 없이, 변화를 가속시키는 빈도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조적이론이며 사용이론이 아닌 어휘음운론은 음변화의 어휘적 확산에서 확인되는 빈도효과를 설명할 수 없다. 바이비(1998b)에서 필자는 t/d 삭제가 고빈도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남을 보였다. 2000개의 토큰에서도, 다양한 범주 - 명사, 형용사, 규칙적 과거시제 동사, 半-약 과거시제 동사 - 에서도 빈도의 효과는 나타났다. 반-약 과거시제 동사는 모두 고빈도여서 빈도만으로 이들의 t/d 삭제의 고비율을 설명할 수 있다. 필자는 이제 음운론적 변화에서 변이의 비율이 구조의 산물이 아니라 사용의 산물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7 결론
언어 형태들이 기억에 저장될 때, 그 본질에 대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나는, 단어가 기억과 산출의 최소 단위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작은 단위는 단독으로 쓰일 수 없다. 물론 고빈도의 절처럼 더 큰 단위도 저장의 단위가 될 수 있다.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단어들이 가진 소리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음변화를 보는 관점은 왜 대다수의 음운론적 교체가 단어 수준에서 일어나는지 납득시켜준다: 교체는 조건이 되는 환경이 저장과 접근의 단위에서 現在해야 한다. ‘저장되는 단위가 아닌 교체하는 환경’에서 일어나는 단어 등은 변이형을 가지지 않고 그 변이형 중 하나로 귀착되어 저장될 것이다. 따라서 리애종이나 연성이 일어나는 단위는 아마도 좀더 큰 저장의 단위일 것이고 이들은 저장의 단위가 얼마나 큰지를 연구할 때 사용될 수 있다.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단어들이 가진 소리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음변화를 보는 관점은 단어 경계와 내부의 ‘교체하는 환경’이 주는 서로 다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음변화가 저장된 표상에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이 관점은 기저는 변하지 않고 음변화란 규칙의 첨가 즉 음운론적 구성요소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구조·생성적인 관점과 대치된다. 단어의 변화는 점진적이고 출현빈도에 따라 개별적이다. 규칙이 아무리 가변적이래도 이를 포착할 수는 없다. 음운규칙이 생산성을 잃더라도 옛 기저형은 절대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화가 항구적이라는 증거가 된다13). 대신에 변화의 진행은 음성학적으로 형태론·어휘론적으로도 무자비하게 일방향적이다. 음성학적으로는 (8)처럼 일방향적인 형태의 상실로 이뤄진다. 만약 저장된 항목이 점진적으로 변하고, 증가된 자동화의 동기들이 항구적으로 남는다면, 그러한 변화의, 연속적인 본질 제한적인 방향성이 예측이 된다. 그런데 규칙 추가로 음변화를 설명하면 이런 본질적인 특성을 설명할 수 없다.
무자비한 일방향성은 음변화의 결과가 형태·어휘화하는 것에서도 분명하다. 아무도 형태론화가 서서히 일어난다는 데 반론을 펴지 않았으나, 필자는 여기저기서 문법과 어휘부의 연루가 매우 일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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