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주말 아침 도서관은 예전과 다름없다,
창을 타고 번지는 아침의 햇빛은
태고의차분함과코끝이 짜릿한상쾌함의 더께를
오래된 책상의 더께 위에 다시 얹는다,
지금 여기저에 앉아서 고요한 아침을 즐기는 건지, 책을 즐기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이 시간 이곳에서 나와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 -
웬지 이란 날의 이런 영상은 뇌리 깊숙히 박혀 잘 지워지지 않는다,문득문득 어느날들의 잠자리들에서 하루를 덮으며 배개에 머리를 포갤 때면
갑자기 일이십년 전 어느 날의 영상이 너무나 뚜렷이 떠오르고는 하는데,
어김없이 아름다운 빛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있는 장면들인 것이다,
바로 오늘의 이 영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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