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활동은 인간만의 매우 고유한 특징이다.
이에 대해선 논란이 많지만, 일단 김진우 선생님의 "언어"라는 책의 2장을 참고하길 바란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언어 대한 과학인 언어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의 한 갈래가 되어
인간본질의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언어학도 공시론과 통시론으로 나눠 살필 수 있으며,
공시적인 언어의 양상만이 아니라, 통시적 언어변화의 양상도 언어의 본질
- 그와 더불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는 빠질 수 없을 것이나,
특히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통시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가령, 17세기를 거치며 객체존대라는 문법범주의 실현이 통사적인 것에서
현대에는 어휘적인 것으로 바뀌고 (가령 중세의 "보잡다"는 지금의 "뵙다"가 된다)
대신 청자존대가 급격히 발전했다는 국어사적 사실이나, ('~읍니다'는 17세기후반에 와서 새로운 어미로 등장한다) 그 내면의 역동적인 변화의 원리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그 속의 生活史에 대해 示唆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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