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 cetera

문빠들의 극성에

by 앎의나무 2017. 4. 30.

문빠들의 극성에 도저히 sns를 하기가 어렵다.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적어본다. --임금님귀는당나귀귀


안철수에 대한 문빠들의 비판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나는 심상정 지지자) 그렇다고 안철수의 주장이 다 옳다는 것도 아니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예컨대 사드 찬성 같은 그의 우클릭은 너무 실망스럽다.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이 우리나라 보수의 새 기준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자유한국당이 역사에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문빠들의 극성스러움이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을 살려주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너무 짜증이 난다.


1. 박근혜 사면: 애초 12월에 지금 하야하면 박근혜의 뒤를 바주겠다고 주장한 것은 문재인이었다. 안철수는 이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반발했다. 지금도 안철수는 사면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2. 안철수의 학제개편에 대한 비판 중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지금 당장 들어갈 우리 아이들이 나이가 다른 아이들하고 같이 다니는 걸 참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 주장은 2999년까지, 영원히, 6-3-3제를 가지고 가자는 주장이다. 지금 학제는 산업사회에 만들어진 산업사회 인력을 위한 시스템이다. 고치기는 해야 한다. 어느 세대건 교체기의 혼란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안철수의 용기? 객기?에 그저 놀랄 따름이지만, 이게 무슨 큰 잘못인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빠'짓이다.


3. 유치원은 안철수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2년 의무교육이다. 의무교육은 모든 유치원이 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는 말이고, 정부에서 학비 대부분을 지출한다는 뜻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단설과 병설이 어떠니, 사설과 공립이 어떠니 하는 비난은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 혹은 이기심의 발로이다.


4. 안철수 말투가 초딩같다는 비난은 그냥 언급을 하지 않겠다. 나도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거 같다. 


5. 심상정의 문재인 비판에 대한 문빠들이 집단으로 떼를 쓰고 협박을 하고 있다. 상종할 가치도 없는 무리들이다. 심상정이 문재인 비판한다고 안철수에게 득이 될까? 정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6. 문재인 아들의 비리는, 사실이라면 문재인이 청와대 수석일 때의 일로 권력형 비리이다. 이것과 안철수,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패키지 채용은 다르다. 안철수가 실제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논외로 하고 보면, 이는 우수인재 스카우트이고, 고등학교에서 잘하는 운동선수를 대학으로 스카우트할 때 일어나는 일이며, 외국에서 교수채용할 때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et 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플래시  (0) 2018.05.25
작은 신의 아이들, 아쉽다  (0) 2018.05.25
2012년 4월 인촌기념관 계단 쪽 벚꽃이 흐드러진 날 밤  (1) 2012.04.18
Reading Practice  (0) 2012.02.17
Christmas  (0) 20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