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학기 국어사 강의를 하면서 정리했던 언어변화 유형과 원인 개관입니다.
선행 연구들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제가 나름 체계화해 본 것입니다.
출처는 달지 않았으니, 필요한 분은 덧글로 문의하시길.
언어변화의 유형과 원인
Ⅰ. 언어 내적 변화
1. 형태(form, sound) 변화
원인: 조음상의 편이 (최소 노력의 원리)/ 청취상의 오류
유형: 동화/약화/탈락/융합
2. 용법(usage) 및 의미(meaning, function) 변화의 원인
원인1: 특정 맥락에서 실현되던 의미가 탈맥락화하여 일반화
원인2: 특정 맥락에서만 사용되어 의미가 고정됨
원인3: 화용론적 추론의 경향
원인4: 주관화(subjectfication)
유형1: 타락(pejoration)/개선(amelioration)
유형2: 축소(restriction)/확대(expansion)
유형2: 은유(metaphor)/환유(metonymy)
3. 구조적 변화
어휘 항목 > 비자립적 어휘 항목 > 접어 > 접사/어미
cf. 문법화
4. 패턴의 변화
(1) 유추적 변화(類推的 變化, analogical change): 보편적이고 규칙적인 언어 현상을 거울로 삼고 이에 의거하여 다른 언어 자료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현상
(2) 언어를 보다 보편적이고 간결한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의 소산
예: go-goed
(3) 역형성(逆形成, back formation)
예: , editor > edit
Ⅱ. 두 언어 사용 집단의 교류(접촉/수용/전파)에 의한 언어 차용
1. 형식적 층위에 따른 구분
(1) 어휘의 차용이 일반적이다.
- 체면, 수고, 담배, 빵, 버스, 컴퓨터
(2) 극소수이지만 문법의 차용이 존재한다.
- 또한 / または (又は)
- ~인가-가/를/에서 ... (누군가가, 어딘가를) / 誰かが 何処かを
- ~끼리/-きり
(3) 잘 인지되지 않고 연구되지 않고 있지만 표현/구문의 차용도 많다.
-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なければ ならない
- ~에 지나지 않는다 / ~に 過ぎない
- 사이좋다 / なかよい
2. 고유어의 잔존
하층 가설(下層假說, substratum hypothesis): 언어 접촉(충돌)에서 문화적으로 열세인 언어가 지배족의 언어에 밀려 사라질 때, 사라지는 언어의 흔적이 살아남은 언어에 남겨져 그 언어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
예: 미국 영어에 남겨진 American Indian어의 영향_Massachusetts, Michigan, Ohio, Oregon, Texas 등 미국의 주 이름, pony, squash와 같은 단어
삼국 통일 시 신라어와 고구려어
3. 차용어와 고유어
1) 자국어의 어휘가 사라짐(예: 온(百), 즈믄(千), (江))
2) 자국어 어휘와 차용어가 공존
(예: 목숨-생명(生命), 사람-인간(人間), 어린이-아동(兒童), 일곱-칠(七))
3) 고유어와 차용어가 공존하는 경우 언제나 맞바꾸어 쓰일 수는 없음
(예: 세 시 오십 분, 구어체와 문어체, 존대성 차이)
'Linguist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ints of Speaking English (0) | 2011.03.09 |
---|---|
Nature 기사 번역 /은유의 사용에 대한 경고 (0) | 2011.02.27 |
형식이 기능을 제한하는 현상 - 장르형성의 일면 (2) | 2010.12.07 |
Family Resemblance (0) | 2010.08.04 |
Nature vs. Nurture, Objectivism vs.Solipsism in Linguistics (0) | 201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