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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안상수 '봉은사 외압' 발언 모두 사실 명진을 '좌파·운동권 스님'으로 지목했다"

by 앎의나무 2010. 3. 28.
크롬에서 오마이뉴스 기사 사이트를 들어가려고 하니 자꾸 경고가 뜨네요.
그래서 제가 하나 담아 와 봅니다.
문제가 되면 지울게요~ >_<ㄱ 

취재 : 최경준(총괄) 김도균 박혜경 기자 
사진 : 유성호 기자
동영상 : 김윤상 기자

[2신 대체 보강 : 23일 오후 4시]

 

"명진 스님 말 사실... 안상수 만남 내가 주선"

 

김영국(조계종 총무원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씨는 23일 "명진 스님의 (봉은사 외압) 말씀은 모두 사실"이라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부인한다고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영국씨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을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참여불교재가연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불교계의 존경하는 스님인 명진 스님을 지목해서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이라고 한 것은 옳지 않은 얘기"라며 "안상수 원내대표는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국 조계종 총무원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 유성호
 김영국

김씨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본인이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13일 회동을 주선한 당사자라고 밝혔다. 김씨는 "저는 불교계와 행정부, 정당 간에 정책 현안을 조정하고 협의하는 일을 하는 종책특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날 자리를 주선한 것은 우리 불교가 정부의 문화재 정책에 있어서 대등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도 배석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명진 스님의 폭로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자리에는 총무원장과 고흥길 위원장, 나 이렇게 셋만 있었다. 자료만 받고 식사했는데 어째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명진 스님의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김영국씨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한 관계로 오늘의 사태에 오게 된 것 같다"며 "그날 안 대표의 (봉은사 외압) 발언은 전부 사실이다.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리에 배석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부인을 하는데, 부인 한다고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씨는 "명진 스님에게 이야기를 전달한 것은 종단의 중요한 스님이신 명진 스님에 대해 집권 여당의 고위 간부가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을 전해 드리고 앞으로 (명진 스님이) 그런 발언을 조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가 불교 조계종의 최고 어른을 만나는 자리에서 해야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발언이 나올 때 상당히 당황스러웠고, 저는 그렇게(강압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해, 사실상 안 원내대표의 발언이 외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런 얘기가 단지 농담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였고, 이것에 대해서는 안 원내대표가 확실히 자기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봉은사 주지 스님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명진 스님이 과천 연주암의 선원장으로 계실 때 초파일 행사나 다른 종교계 행사가 있을 때 (과천이 지역구인)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주 만났고 공양(식사)도 여러 번 같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불교계 외압 의혹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