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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izing

쓰레기(주간지)는 쓰레기통에

by 앎의나무 2009. 8. 9.

도서관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돌아간다. 88만원 세대인 나에게 이만큼 쾌적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싶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아주 시원~ 하다. 방학이라 시각, 청각 공해도 없다. 책도 멋대로 읽을 수 있고, 맘만 먹으면 자리를 잘 잡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 없이 노트북으로 영화도 볼 수 있다.

암튼, 그러다 방금 전엔 졸음이 쏟아져서 지하 매점에 커피 한 잔 마시러 내려 갔다. 커피를 사 들고 매점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으려는데, 시사주간지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낯익은 <시서저널>.

아! 왜 <시사IN>을 구독하는 주제에 <시사저널>이 중앙일보에 팔려버린 거대신문자본의 앞잡이임을 깜빡했단 말인가. 몇몇 기사의 헤드와 서브헤드를 보다가 이상하다 싶더니, 아차 싶더라.

다 마셔버린 캔과 함께 당연하게 쓰레기 통에 버렸다. 뒷사람을 위해서.

그걸 거기에 남겨 둔 자가 괴씸하도다. 다양한 게 좋다고 하나, 절대적인 상대주의는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