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지금까지 몇 번의 선거가 있었다.
한나라당은 경상도 토호세력이고 민주당은 전라도 토호세력(이 기반)이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화가 없다.
그래서 나의 이상에 가까운 사회당을 지지하여 투표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대선에선 '금민'씨에게 한 표 던졌었다.
그런데 너무 이상적인 표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사회의 발전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랬나 모르겠다.
토호세력 여부에 관계없이 야당은 여당에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마련이지 않는가.
여당이 보수적이면 야당은 진보적이 되고, 여당이 진보적이면 야당은 보수적이 된다.
뒤집어 보면, 양당 체제에서는 한 당은 보수적이고 다른 한 당은 진보적이 되게 마련이다.
한국이 표면적으로 양당 체제는 아니지만, 거의 양당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보수적이고, 민주당이 진보적인 색체를 띄게 되었다.
그런데 두 당은 기본적으로 토호의 색체를 가지고 있다.
토호는 봉건의 잔재이므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진보적 포지션에 있는 민주당은 어쨌든 그런 포지션 때문에 토호의 색체가 옅은 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선을 통해 뽑힌 것도 그런 흐름에서 파악해 볼 만하다.
우리 사회의 진보를 원한다면, 진보적 군소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점진적으로 발전을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일단 정당의 탈을 쓴 반민주토호세력은 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지역적 기반으로는 정치가 되지 않도록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이이제이(以夷制夷).
같은 토호세력이 있다면, 좀 더 토호의 색체를 많이 벗어낸 쪽을 도와
아직도 봉건적인 기반에 있는 세력을 없애야 한다.
남아 있는 토호적 색체를 뿌리뽑도록 노력하되, 잘 되지 않으면, 같은 방식으로 없애야 한다.
그래서 일단은 차악을 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악은 피해야겠으니 말이다.
그래도 정씨는 너무 싫었다. 전형적 토호기반 의원이다.
다시는 경선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치적 판단이 담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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