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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음운론적 최대단어와 음운론적 최소단어

by 앎의나무 2009. 7. 25.

음운론은 구어를 전제한다.

구어는 언어의 변화가 실제 일어나는 영역이다.

단어는 음운론적인 단어와 어휘부(형태론)적 단어와 통사론적인 단어로 대분된다.

음운론적인 단어는 음운론적으로 독자적인 단위,
어휘부론적 단어는 어휘부에서 독자적인 단위,
통사론적인 단어는 통사부에서 독자적인 단위이다.

하나의 음운단어로 발음하는 것이 가능한 연쇄라야 실제로 어휘부에서 한 단위의 표상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이 말이 하나의 음운 단어로 발음 가능한 모든 단어가 어휘부에서 한 단위의 표상을 가진다는 말은 아니다. 100% 생산적인 패턴이나, 극고빈도 짝(형태연쇄)이 없는 경우엔 그럴 가능성이 낮을 것이다.

음운론적 단어가 통사론적 단어(혹은 통사원자)나 어휘부론적 단어와 개념적으로는 상호 독립적이지만 언어 변화의 입장에선 관련성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는, 서로 다른 음운론적 단어로 실현 가능한 서로 다른 통사론적 단어 및 어휘부론적 단어들이 언어 변화를 거쳐 하나의 통사론적 단어가 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의 음운론적 단어로도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두 단계를 모두 보여주는 연쇄는 많다: '헌 옷'과 '헌옷', '새 옷'과 '새옷' 등
하나의 통사/음운론적 단어로밖에 나타나지 않는 예들도 많다: '덧니', '따님' 등

따라서 어떤 통사론적, 어휘부론적 단어의 연쇄가 있을 때, 이들이 음운론적으로 하나의 단어로 발음될 수 있는 동시에, 음운론적으로 둘로 발음될 수 있을 때, 이런 패턴을 포착하는 개념이 음운/통사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이를 '최대연쇄 음운론적 단어'와 '최소연쇄 음운론적 단어'로 명명하는 것을 제안한다. '새 옷'에서 '/새옷/은 최대연쇄 음운론적 단어이고 '/새/옷/'은 최소연쇄 음운론적 단어이다. 

- 200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