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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izing

당신의 무관심이 파시즘을 키우고 있다

by 앎의나무 2009. 1. 28.
사회심리학의 개척자인 에리히 프롬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자아도취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 벽을 뚫고 나오라고 여러 저서들에서 열심히 주문한다.

객관적이지 못하고 자아도취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경험만을 실제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을 하고, 그밖에 일에 대해선 무관심하다. 이는 유아기에 겪는 전지전능의 감각을 극복하지 못한 자아도취이다. 유아는 울기만 하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유아는 세계의 중심에 있다. 조금 성장을 하여서도, 권위자에게 복종만 하면, 즉 엄마의 말만 잘 들으면 무엇이든 손에 얻을 수 있다. 즉, 그런 환상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런 성향은 성장하면서 극복되어야 하며, 그래야 진짜 어른이 된다.

자기 내부의 세계만이 자신이 경험하는 세계의 모든 것 = 유아기적 자아도취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다.
기독교가 이러한 유아기적 자아도취에 한몫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를 믿으면서도 자아도취를 극복하며, 모든 인류를 똑같은 인간으로 체험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며 창조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한 어른들이 많은 사회는 필연적으로 권위에 복종적인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체험하지 못하며, 권위에 복종하는 것으로 모든 의무를 다했다고 믿으며, 그러므로 자신에게 모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파시즘은 이런 분위기를 거름으로 삼는다.
국민 절대 다수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으면, 소수의 깨어 있는 사람을 다루기란 국가권력에게 아주 쉬운 일이다.

나찌 독일이 그러하였고, 사문학으로 도피한 일본 지식인이 그러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가 지금 러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대선에서부터 작년의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그리고 용산사태까지...

대다수의 무관심하고 침묵하는 국민들이 정권의 파시즘적 성향을 키우고 있다.

당신의 침묵은 대한민국의 파시즘화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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