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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것과 슬기로운 것의 차이 슈마허의 짧은 책 에는 '불교 경제학'이라는 제목의 챕터가 들어 있습니다. 제목에는 '불교'가 있지만, 종교와는 거의 관계 없는 내용이에요. 인간 사회에 가능한 중심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 자체가 '경제'라는 개념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그에 따른 비전을 제시해주는데요, 제게는 그 중에서도 '불교 경제학' 챕터가 오래 동안 남아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뭐랄까... 발상의 전환으로 돌파구가 생겼을 때의 희열이라든지, 희망이라든지, 훈훈함이라든지 말이에요. 엊그제 다람쥐길을 걷다가 문득 불교경제학에 적혔던 내용이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따라온 생각들이 몇몇 있는데 여기에 적어봅니다. 나찌가 학살했던 많은 사람 중 훌륭한 예술가, 인류진보를 앞 당길 사상가, 우리의 앎을 넓혀줄 학자가 있었을 수 있.. 2010. 6. 22.
자본주의 박노자 선생의 블로그에서 장자연 사태와 관련된 글을 읽으니 다시 에서 본 '불교 경제학' 챕터가 생각이 났다. 자본주의는 자본 경제학이다. 앞의 어느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경제학은 인간 욕망의 동역학적 사회학이다. 자본주의, 곧 자본 경제학은 물화(物貨)에 대한 욕망에 의해 짜여지는 사회학이다. 따라서 곧 물질 경제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욕망하는 것이 물질일 때, 그러한 욕망에 의해 사회질서가 조직될 때, 그밖의 모든 것은 물질로 환원되게 마련일터. 물질에 반대되는 모든 정신적 가치는 물질의 대명사인 자본의 가치로 환원된다.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나온 '이것은 플라스틱 가방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천 가방의 값이 명품 루이비똥 가방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고 하니, 정신적 가치의 물화가.. 200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