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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쎄5

윤회에 대한 단상 생은 시원에서 영원으로 흐른다. 결코 끊긴 적이 없다. 나의 삶은 시원으로부터 흘러와서 나의 육신을 타고 지금 이곳에 와 있어, 다른 흐름들과 어울려 있다. 이 육신이 다하면 나와 연결되어 있는 다른 이들의 흐름을 타고 흘러 흘러 영원으로 간다. 나의 삶은 나와 연결된 삶에 파문을 남기며 영원으로 흐른다. 내 생각에 윤회는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바로 이런 흐름에 대한 은유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가 사회와 개인의 순환성을 이야기했을 때, 헤세가 데미안을 통해 싱클레어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을 때, 미하이칙센트미하이가 몰입에서 제 3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했을때, 바로 이 영원히 이어져 있는 흐름을 이야기했던 것에 다름 아니라고 말해 본다. 2011. 11. 25.
관계 이봐, 우리 두 사람은 해와 달, 바다와 육지처럼 떨어져 있는 거야.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ㅡ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2007. 4. 3.
학문 그런데 학문이라는 것은네 말을 빌리자면 [차이를 찾아내겠다는 집념]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지.학문의 본질을 이보다 더 훌륭하게 정의하기도 힘들 거야.나처럼 학문을 하는 사람한테는 다양성을 확인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어.ㅡ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2007. 4. 3.
나르치스 모름지기 우리의 우정에는 네가 얼마나 완벽하게 나와는 다른 존재인가를 너한테 보여주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목표도 의미도 없어.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이거야.ㅡ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200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