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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Erich Fromm

사랑의 능력에 각별히 중요한 성질 #1

by 앎의나무 2008. 10. 25.

사랑을 성취하는 중요한 조건은 자신의 '자아도취'를 '극복하는 것'이다. '자아도취'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만을 현실로 경험하는 방향이며, 외부세계의 현상은 그 자체로서는 현실성이 없고 오직 이러한 현상이 자아도취적 인간에게 유익한가 위험한가에 따라 경험된다.

 자아도취의 반대극은 객관성이다. 이것은 사람들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고, 이러한 객관적 대상을 자신의 욕망과 공포에 의해 형성된 상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정신병은 객관적인 관점의 상실의 다름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다소간 정신이상이다. 자아도취적 현실왜곡은 정도에 따라 다른다.

 객관적으로 사고하는 기능은 '이성'이다.  이성의 배후에 있는 감정적 태도는 '겸손'이다객관적이라는 것, 즉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었을 때, 어린애로서 꿈꾸고 있던 전지전능의 꿈으로부터 벗어났을 때 비로소 가능한다.

 사랑의 기술의 실천의 관점에서, 사랑은 자아도취가 상대적으로 결여되는 것에 달려 있으므로, 사랑은 겸손, 객관성, 이성의 발달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에 전생애를 바쳐야 한다. 이 셋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나는 이방인에게 객관적일 수 없는 한, 나의 가족에 대해서도 참으로 객관적일 수 없으며 역도 진이다.

 나는 모든 상황에 있어서 객관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내가 객관성을 잃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나는 "자아도취적으로 왜곡된 진실되지 않은 나"와, 그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나의 현실" 사이의 차이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언젠가 황문수 역 <사랑의 기술>을 읽다가 메모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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