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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Dowty의 원형 의미역 proto-role

by 앎의나무 2008. 10. 13.
Dowty의 체계에서 의미역은 원형적인 범주이다.[각주:1]
그녀는 proto-agent(원형 행위자역)와 proto-patient(원형 피위자역)을 상정한다.
어떤 논항이 원형 행위자역인지 원형 피위자역인지는 각 원형적 의미역의 함의(entailments)에 의해 갈린다.
원형 행위자역의 의미적 함의에는 '의도/감각/상태변화/이동 등'이 포함되고
원형 피위자역의 의미적 함의에는 '변화입음, 다른 참여자에 의해 유발된 상태성, 정태성 등'이 포함된다.
이 각 함의들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참여자들의 논항실현은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개념화될 사건의 참여자들과 그들의 논항실현이므로,
Dowty의 체계에서 의미역에 어떤 이름을 붙이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원형행위자역의 함의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드러내느냐, 
혹은 원형피위자역의 함의를 상대적으로 많으 드러내느냐,
등에 따라서 주어 직접목적어 간접목적어 사격어 등의 논항 실현이 결정된다.
(즉 Dowty의 원형의미역 설정은 발견적방법론(heurestic)의 차원에서 상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 범주는 개체들을 하나의 집합으로 묶어서 보는 것이다. 남자/여자, 식물/동물 등등. 전통적 범주 개념은 이분법적이다. 즉 어떤 개체는 어떤 범주이거나 혹은 아니거나. 이러한 이분법은 한 범주에 속하는 모든 개체는 일정 특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가정에 바탕하고 있다. 다른 범주와 구분되는 해당 범주만의 고유한 특징을 그 범주의 구성원은 모두 공유한다는 전제.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범주관은 크게 두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되었다. 우선 Russel의 대머리 역설로 유명한 범주 경계의 모호성. 즉 범주는 그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머리라는 범주의 기준은 머리카락이 몇 개일때까지인가? 다른 하나는 Wittgenstein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범주의 구성원 간에 모두 공유되는 공통 속성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유명한 게임 이론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 끝에 범주 이론은 패러다임적 변화를 겪는다. Rosch의 원형 이론이 등장을 바탕으로 범주 내적 구성원들 사이의 원형성 정도의 차이가 인정되었다. 즉 같은 범주에 속하는 개체들도 그 범주의 전형적인 구성원인지에 대해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후 원형 이론은 계속 발달하여 범주 사이의 정도성과 점진성, 원형의 변화 가능성 등까지 포괄하게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