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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제 2 회, 한국어학회 국제학술대회 : 한글 (Hangul) /연합뉴스2

by 앎의나무 2008. 8. 15.
"한글 수출은 수입요구가 있어야 가능"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08-13 15:29

 한국어학회 16∼18일 고려대서 국제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 "한글의 수출은 문자를 수입하는 측의 요구가 실제로 존재할 때 추진돼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조태린 학예연구사는 13일 미리 배포한 '한글의 개선, 활용, 수출 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립국어원과 관계없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조 학예연구사는 18일 제2차 한국어학회 국제학술대회(16∼18일.고려대 인촌기념관)의 '한글의 응용' 분야에서 발제할 예정이다.

이 발표에서 그는 "문자의 개선, 활용, 수출 문제는 문자론적 가능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언어정책적, 사회언어학적 의미와 영향에 관한 고민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글 수출은 한글을 수입하는 공동체 내에서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한글의 개선, 활용, 수출 등을 논의하는 것은 국내적으로는 무의미한 노력을 동원할 수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국의 국어학자와 산업계 인사가 대거 참가해 논문 70편을 발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글 연구의 국내외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다. 또 한글 연구에 관한 국제 교류의 장을 확대하고, 학문간.산학간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의 김민수 명예교수가 '세계와 한글'이라는 주제 아래 '한글 연구와 우리 문자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16일 기조강연을 하고, 18일까지 '글과 문자', '한글의 글꼴과 디자인', '응용 한국어학', '한국어 문법론', '한글과 세계화', '한국어 정보학' 등 모두 16개 분야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외국학자로는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라이너 도르멜 교수가 '세종대왕 시대의 언어정책 프로젝트 간의 연관관계', 일본 레이타쿠(麗澤)대학의 우메다 히로유키(梅田博之) 교수가 '일본의 한글 연구'를 발표한다.

중국 옌볜(延邊)대학의 리더춘(李得春) 교수가 '새천년 중국에서 한글의 생명력', 독일 함부르크대학의 베르너 사세 교수가 '유럽 지역의 한글 연구', 미국 코넬대학의 존 휘트먼 교수가 '훈민정음과 차자표기' 등을 발제한다.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