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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문법 교과서의 특성
국어가꾸기 신설
이번 교과서의 내용 체계는 크게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 국어 가꾸기'의 세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7차 문법 교육 과정과 관련하여 가장 큰 변화는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의 두 영역은 모두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먼저 '언어와 국어' 영역은 인간의 중요한 의사 소통의 수단인 언어의 일반적인 특징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부분으로서, 여기에서는 '언어의 본질, 언어와 인간, 국어와 국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심이 된다. 한편 '국어 알기'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체적인 언어인 국어를 '음운, 형태, 통사, 의미, 이야기' 등의 체계에 따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이 두영역은 '국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학습자로 하여금 그 도구의 본질이나 기능 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전술한 바와 같이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신설되었다는 점이 이번 문법 교육 과정의 커다란 특징인데, 이 영역에서는 앞에서 탐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국어를 사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국어 가꾸기'라는 용어를 접하면 흔히 '표준어'와 '맞춤법' 같은 규범 학습이나 '국어 순화'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번 문법 과목에서는 국어에 관하여 학습한 지식들을 실제 언어 활동 속에 적용하고 국어 사용의 개선을 꾀하는 모든 활동들을 전부 포괄한다.
국어에 대한 태도를 다듬어 나가는 이러한 '가꾸기' 활동들은 비록 교육 과정 문서상에 정확하게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국어 과목에서 줄곧 다루어져 왔다. 그러던 것이 이번부터 교육 과정상에 명확하게 기록됨으로써 그 가치에 부합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탐구 활동의 도입
이번 문법 교과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히 개념 설명과 암기 위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법학이라든가 언어학에서나 나올 법한 지식을 세세하게 암기식으로 학습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습자들의 수준에 적합한 한도 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도 가급적이면 학습자들의 언어 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함양하여 주며, 문재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였다.
종래의 학교 문법 교육은 이른바 '통일 문법'이라는 선택된 지식들을 중심으로 암기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문법 항목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도 다양하게 논의를 펼칠 여지가 없었다. 바로 이것이 이 분야의 교육적 발전을 저해하고, 문법 교육의 쇠퇴를 초래한 원인이었다. 이에 이번 문법 교과에서는 통일 학교 문법으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자세에서 벗어나, 학습 내용과 방법을 개방적으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교사들은 물론 학습자들도 '학교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술되어 있는 내용들이 실용적 목적에 따라 합의된 잠정적 결론일 뿐 절대성이 보장된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특히 살아 있는 언어인 자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국어 교육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 교과에서는 단순히 문법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국어를 탐구하는 활동에 한층 강조점을 둔다. 이는 학습자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신장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언어 생활에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문법 과목에서 '학교 문법'의 내용 체계를 전적으로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다. 통일 문법의 지식은 규범적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전수되도록 하고, 기존 통일 문법 지식의 대부분은 활발한 탐구 활동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도록 하였다.
2. 말소리
학습목표
1. 국어의 음성, 음운, 음절을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3. 국어의 음운 변동 규칙을 이해한다.
4. 정확한 국어 발음을 알고 이를 바르게 사용한다.
01. 음운과 음운 체계
학습목표
1. 음성과 음운의 개념을 구별하여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1. 음성과 발음 기관
(1) 음성
• 음성
개념 : 인간의 발음 기관을 통하여 만들어진 소리로, 말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분절적인 소리 이 음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발음된다. 또한 음성은 음절상의 위치에 따라서도 다르게 실현된다. (구체적, 물리적 소리)
• 음향
개념 : 자연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비분절적인 소리
(2) 발음 기관
개념 : 허파에서 나온 공기가 입 밖으로 나오는 동안 말소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일체의 기관
공기가 코안을 통과 하면서 나는 소리 - (ㅁ, ㄴ, ㅇ)
목청 떨림이 없이 나는 소리 - (ㄱ, ㄷ, ㅂ, ㅈ, ㅎ 등)
목청 떨림이 있는 소리 - (비음, 유음, 모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 (자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 (모음)
2. 국어의 음운 체계
(1) 음운(音韻)
• 음운
개념 :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같은 소리로 인식하는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인 말소리이며, 단어의 의미를 변별하는 최소의 단위이다. (음성은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소리이기 때문에 어느 언어에나 존재할 수 있는 데 비하여,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인식하는 단위인 음운은 언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변이음(變異音)
개념 : 동일 음운이면서 서로 다른 음성으로 실현되는 것. 각각의 변이음이 실현되는 환경은 서로 배타적인데 이를 배타적 분포라 하며, 이 각각의 변이음은 서로 상보하여 한 음운을 이루기 때문에, 이들의 분포를 상보적 분포라고 한다.
‘ㄱ’ → 어두에서 무성음[k], 유성음 사이에서 유성음[g], 어말에서 닫음소리[k`]
• 음소(音素)와 운소(韻素)
개념 : 음운을 음소와 운소로 나누기도 하는데, 음소는 자음이나 모음 같은 분절 음운을, 운소는 소리의 장단, 고저, 세기 등 비분절 음운을 가리킨다.
• 최소 대립과 최소 대립쌍
개념 : 둘 이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 있는 하나의 음운 때문에 의미의 차이를 가져오는 경우를 최소 대립이라 하고, 그 짝을 최소 대립쌍이라고 한다.
손 : 산 발 : 말
(2) 모음(母音)
• 모음
개념 :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음절의 핵을 이룸)
• 단모음(單母音)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나 입술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
전설모음 | 후설모음 | |||
평순 | 원순 | 평순 | 원순 | |
고모음 | ㅣ | ㅟ | ㅡ | ㅜ |
중모음 | ㅔ | ㅚ | ㅓ | ㅗ |
저모음 | ㅐ | ㅏ |
• 이중 모음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가 일정한 자리에서 시작하여 다른 자리로 옮겨 가면서 발음되는 소리 (주음 + 부음, 부음 + 주음)
㈀ 반모음 ‘l'로 시작하는 이중모음 : l (j)계 - ㅑ, ㅕ, ㅛ, ㅠ, ㅒ, ㅖ
㈁ 반모음 ‘ㅗ/ㅜ’에서 시작하는 이중 모음 : ㅗ/ㅜ (w)계 - ㅘ, ㅙ, ㅝ, ㅞ
㈂ ‘ㅢ’ : 상향 이중 모음으로 보는 입장[ ], 하향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 수평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이 있다.
• 반모음
개념 : 음성의 성질로 보면 모음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다른 모음에 붙어야 발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음과 비슷하다. 그러나 반모음은 스스로 음절을 이루지 못하므로 온전한 모음이 되지는 못한다.
• 모음의 발음
㈀ 전설 평순 모음‘ㅔ[е]’와 전설 평순 저모음‘ㅐ[ε]’의 구별이 어렵고 현재 ‘ㅔ’가 ‘ㅐ’에 가깝게 실현되며 통합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발음 습관을 교정하려면 ‘ㅔ’를 발음할 때 ‘ㅐ’보다 입을 더 닫고 센입천장과 앞 혀의 간격을 좁혀 발음하여야 한다.
㈁ ‘표준발음법’에서는 단모음 ‘ㅚ[ø]’, ‘ㅟ[У]’를 이중 모음 ‘ㅞ[we]’, ‘ㅟ[wi]’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ㅚ[ø]’, ‘ㅟ[У]’를 제대로 발음을 하려면 두 입술을 둥글게 한 다음, 그 입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ㅚ[ø]’는 ‘ㅔ[е]’를 발음하듯이, ‘ㅟ[wi]’는 ‘ㅣ[i]’를 발음하듯이 발음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단모음으로 규정한 것은 <모음체계표>에서 볼 수 있듯이 10모음 체계일 때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전자가 후설 모음이 각각 5개씩 균혀을 이룸으로써 구조가 상당히 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 ‘ㅢ’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 다만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ㅢ’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 [주의/주이], 협의 [혀??/혀비], 우리의 [우리의/우리에], 강의의 [강의의/강이에]
(3) 자음
개념 : 공기가 목청을 통과 해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양순음 (입술소리) | 치조음 (혀끝소리) | 경구개음 (센입천장소리) | 연구개음 (여린입천장소리) | 후두음 (목청소리) | ||||||||||
파열음 | 예사소리 | ㅂ | ㄷ | ㄱ | ||||||||||
된소리 | ㅃ | ㄸ | ㄲ | |||||||||||
거센소리 | ㅍ | ㅌ | ㅋ | |||||||||||
파찰음 | 예사소리 | 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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