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erior로 발달하게 되는 어휘가 상태동사인지 동작동사인지 특유의 양태적 의미가 있는지에 따라 거기에서 기원한 anterior는 같은 anterior이라고 해도 차이를 보인다. 즉 anterior라는 시상범주는 기원이 되는 어휘의 특징에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anterior가 더 문법화해 나타나는 단순과거(simple past)나 완료상(perfective)은 그런 영향이 거의 없다. 문법화가진행될수록 기원적 어휘의 흔적은 사라진다.
이상 Bybee, Perkins &Pagliuca (1994: 86, 51~105) 참조
"-습니다", "-습니까"에 들어 있는 청자존대 형태소 {-습니-}의 '습'의 의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원적으로 '습'이 주체겸양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치더라도 이미 5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까지 '습'이 주체겸양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유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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