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의 음운론 세미나 팀에서 공부한 논문입니다.
발제는 본인이 했습니다.
10월 18일,각주 및 해석 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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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on in phonological change1)
by Stig Eliasson
1. Parsing and categorization in phonological change [음운 변화에서 파아씽과 범주화]
역사적인 음운 변화에서 인지의 역할은 그다지 널리 연구되지 못했다. 이 논문은 잘 알려진 음운 변화의 몇 유형이 인지의 관점에서 어떻게 다르고, 어떤 인지적 과정이 음운 규칙과 표상의 변화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것인지에 대해 ‘인지적 언어능력의 모델’로 논의할 것이다.
‘처리과 이해’의 각도에서 문법·음운 체계를 보면 특히 두드러진 두 문제가 있다.
(1) a. Parsing(파아씽, 해석·분석)의 문제 / b. 범주화의 문제
전통적으로 파아씽은 언어의 요소나 구조를 규칙으로 복구하는 것을 포함한다. 반대로 범주화는 단위들을 구분하고 나누어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두 처리 과정이 항상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파아씽은 언제나 범주화를 필수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이다. 파아씽과 관련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파아씽이 중요한 문제일 경우인 것이다. 인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긴 하지만, 파아씽과 범주화 둘 다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역사적인 언어학에 대해 파아씽과 범주화의 문제는 분명한 함의를 지닌다. 본고는 인지적 영향을 받는 이 두 처리를 구분할 개념 틀을 이야기할 것이다.
2. A cognitively aided model of language [인지적 입장을 반영한 언어 모델]
2.1 The overall framework [모델의 개괄적 틀]
“음운 이론은 1) 음운 표상 2) 음운 규칙 3) 음운론의 구조를 보여주고 이 셋과 문법 모듈을 연결시키는 모델을 계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iparsky(1988:377)2). 이 연구도 이 의문과 배경적으로 관련된다.
(그림 1) ; 화살표는 맵핑을 가리킨다. 점선은 인지적 과정에 도움을 받는 경우를 가리킨다. 화살표가 양쪽에 달린 것은 양방향의 맵핑을 의미한다.
이 모델은 ‘문법’, ‘어휘부’, ‘인지 모듈’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선 이 모델의 인지-언어적 능력의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2.2 The grammar [문법]
흔히들 그렇듯이 문법은 소리와 의미 사이의 문법적인 혹은 ‘규칙에 기반한’ 연결을 기술하는 일로 여겨진다. 이 연결에서 더 높은 단계의 구조가 더 낮은 단계의 구조와 관련된다. 가령 의미-소리. 이런 연결에는 두 종류가 있다. 1:1로 연결되어 있는 것(2)과 多:1로 연결되어 있는 것(3)3). 음운론의 차원에서 전자의 경우 도출형을 보고 기저형을 알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엔 그럴 수 없다. (4), (5)가 전자의 예이고 (6), (7)이 후자의 예이다.
2.3 The role of cognition [인지의 역할]
위의 ‘多:1’ 경우에 중화된 표면의 기저 표상을 회복하기 위해서4) 매우 결정적인 한 단계가 필요하다. 그 단계는 언어 사용자의 전체적인 인지 능력에 해당하는 원리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정신적인 조정이나 절차(선언적 지식에 반대되는 절차적 지식)를 행하는 능력은 두 가지 상보적인 심리 작용에 기초한다 : 구별과 일반화(Anderson 1980:8장). ‘구별’의 과정이 해당 절차의 상황 및 대상의 범위를 한정하는 반면, ‘일반화’는 해당 절차를 새로운 예로 확장시킨다(Anderson 1980:248, 247). 이런 과정은 인간의 ‘문제 해결 과제, 즉 자극에 대한 가장 적절한 반응을 하는 과제’에서 왕성하게 나타난다. 그 과정은 종종 유사성의 영향을 아주 강하게 받아 이루어진다(Anderson 1980:264).
보기) 앞의 예에서 어말의 [tryk:t]의 [k:]의 기저형은 ―무성음화 규칙 때문에― /-gg/일 수도 있고 /-kk/일 수도 있다. 문법적·의미적 자질은 [tryk:t]가 맥락에서 문법적이려면 형용사가 되어야 함을 알게 한다. 그리고 어휘적인 지식은 저 표면형에 대당하는 어휘가 ‘/trygg/+/t/’임을 알게 한다. 그리고 어말무성음화 규칙에 대한 지식을 통해 ‘/trygg/+/t/’의 표면형이 [tryk:t]임을 확인한다. 밑줄 친 과정[의 설계와 실행]을 ‘인지적 계산’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5). 이런 인지적 계산은 범언어적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어이론에서이든 언어 수행에 선행되는 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에서이든 매우 중요하다.
3. Changes in phonological parsability [음운론적 파아씽 능력의 변화]
Anttila(1972:197), Andersin(1973:778)에 제시된 ‘세대 간 언어 변화’의 모델
(그림 2)
이들은 이런 변화의 기제를 ‘개연적 삼단논법’[유추, Abduction]이라고 했는데 본고에서는 이외에도 ‘인지적 계산’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기제가 있다고 본다.
(9)
(9)의 예는 명백하게 단방향적 맵핑의 예로 중화되어 다른 두 어휘 사이에 구분이 없어진 예이다. 그러나 [규칙이 사라진 재생 불가능하고 역사적인 중화이므로] 어휘부에 대체형[본래 h가 있는 형]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인지적 계산’에 의한 복원이 불가능하다. (그림 3)은 좀더 복잡한 경우의 예이다. [단계가 복잡해질수록 복원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든다.] 지금 다루는 문제의 핵심은 파아씽에 있다.
4. Prototype theory [원형 이론]
모음 추이 가운데 밀림 연쇄를 원형이론의 관점으로 파악하는 것이 상당 정도 유익하다. 원형성의 개념은 심리언어학이나 의미론에서는 종종 다뤄졌다. 그런데 범주에 대한 전통적 아리스텔레스식 접근법6)이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처음부터 모호함을 상기시키는 여러 개념들을 가지고 있었던 음운론과 음성학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낯선 것이다.
원형 이론은 ‘범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며, 범주에 속하는 개체의 특성이 그 범주에 속하는 정도에 차이를 가진다는 이론’7)이다. 원형 그 자체가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본보기(examplar)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원형 이론이 모음 추이를 포함한 역사적인 음운론의 영역을 밝힐 수 있다.
5. Change of phonological categorization in push-chain shifts
[밀림연쇄에서 음운론적 범주화의 변화상]
5.1 An empirical case [경험적인 사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1200~1400 동안 일어난 모음 추이를 볼 것이다. 모음 추이는 1) 후설 모음의 고모음화 2) 고모음의 전설모음화 3) 전설 고모음의 원순화, 이 세 변항으로 구성돼 있다. 비록 모음 추이 전체가 하나의 음운론적인 변항에 따라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각각의 음소들의 변화는 상호 관련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변화는 긴장 모음은 상승하고 후설모음은 전설화한다는 일반적 관찰에 일치된다.
(그림 4)와 그 예인 (그림 5)
5.2 Reasons for a push-chain interpretation [밀림 연쇄로 해석하는 이유들]
이 자료가 보여주는 모음 추이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 밀림 연쇄, 당김 연쇄, 부분적 밀림 연쇄를 동반한 당김 연쇄. Hock(1986:156-157)는 처음엔 거리낌 없이 당김 연쇄를 옹호하더니 나중엔 부분적 밀림 연쇄를 동반한 당김 연쇄의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는 짧은 ă의 장음화가 당김 연쇄인 ‘ā, ō, ū > ō, ū, w̄’에 밀림의 영향을 자아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이 지역의 학자들은 100년 이상 동안 밀림 연쇄에 완전하게 동의하고 있다. 그 증거는 막대하다. 증거들은 1) 추이 각 단계의 지역적 확산[을 확인해 보면], 2) 개별적 단계들과 다른 변화들 사이의 선후 관계[를 살펴보면], 3) 특정 언어 자료[를 살펴보면], 4) 강력한 유형론적인 사항 고려 등을 포함한다.
5.3 The influence of listener behavior on ongoing speech [청자의 반응이 주는 영향]
밀림 연쇄는 음성적·구조적·인지적 요소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런 요인들의 대부분은 발화 공동체에 속한 화자와 청자의 역할과 관련된다. Nooteboom(1983:183)에서는 ‘발화는 화자가 이끄는 특정 청자에 대한 목적 지향적 행위’라고 하였고 ‘화자는 말하는 각 시점에서 청자가 요구하는 것을 예측하여 거기에 그의 발화를 끊임없이 맞춰간다.’고 하였다. 화자가 청자의 요구를 맞춰가는 특별한 사례는 직접 주시(monitoring)와 간접 주시이다. Levelt(1989:12장)에서는 ‘화자는 스스로의 발화를 직접 주시할 뿐만 아니라, 청자의 반응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주시한다.’고 했다. 청자의 반응을 주시하는 것이 화자 자신을 직접 주시하는 것을 보충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이 두 가지 주시가 화자의 ‘스스로 고치기’에 기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통시[적 변화]를 참아낸다. 청자의 [화자에 대한] 영향은 발화 행위에서 그 자체[=청자의 영향]를 계속적으로 감지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공시태적 언어 체계를 유지하고 언어의 역사적 변화의 다양한 단면들을 하나로 규범화하는 힘이 된다고 가정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는 범주적 지각의 한 가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5.4 Categorical perception [범주적 지각]
우선 발화 지각에 대한 두 가지 모순되는 관찰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 Ladefoged(1987:3)에서 언급하듯 ‘외국인에겐 구분하기 어렵거나 너무나 작은 구분으로 보이는 것들도 모어 화자에겐 완전히 분명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언어에서 어떤 구별이 용인되는 것에는 특정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Maddieson(1984:15)에 따르면 ‘분절음은 음성학적으로 충분히 구분되지 않으면 대조적으로 기증하지 않는다’고 한다. 구별은 매우 소소할 수 있지만 [사람이 듣고 구분하기에는] 충분해야 한다.
이런 언급은 바로 범주적 지각의 개념으로 이어진다. 청자는 두 소리가 음운론적으로 다른 범주이면 그 음향적 차이는 구분해내고 같은 범주이면 차이를 알지 못하고 한 가지 소리로 듣는다.
5.5 Vowel categorization in Swedish [스웨덴어에서의 모음의 범주화]
Määttä(1983)은 자연·합성 스웨덴 모음들을 핀란드어 모어 화자들이 어떻게 지각하는지 실험했다. 그 속에 스웨덴의 스웨덴어 화자들이 보이는 ‘지각적 모음 공간 나누기’에 대한 재미난 관찰 결과도 있다.
(그림 6) ‘s’ 앞에서의 모음들에 대해.
5.6 The effect of varying context [맥락의 변화가 주는 영향]
(그림 7)에서 태두리만 있고 색이 칠해져 있지 않은 ‘지각적 모음 공간’은 ‘s’ 앞이라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것이고 색이 칠해져 있는 ‘지각적 모음 공간’은 ‘r’ 앞이라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두 모음 공간은 차이가 나지만 차이는 주어진 맥락의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고 변이들은 쉽게 일반적인 범주의 테두리에 속할 수 있다. 범주적 지각으로 말미암아 ‘실제 발화 산출’과 ‘발화 산출에 내재한 언어 능력’과 ‘이 언어 능력이 향하는 변화의 경향’에 대해 감시하고 관찰하고 검사하게 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5.7 Gradual shift [점차적 연쇄 이동]
스웨덴 모음 추이에 대한 전통적 견해는 다양한 단계를 거쳐 점차적으로 추이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음 추이의 진행 정도는 지역적인 차이가 났을 것이다. Määttä(1983)에서 그런 점을 반영하는 자료가 제시되어 있다.
(그림 8) ‘s’ 앞에 오는 모음들에 대해, 핀란드 스웨덴어.
(그림 6)과 (그림 8)을 비교해 보면, /u/를 보면 스웨덴어가 좀 더 추이가 진행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전통적 음성학 연구들도 중앙 스웨덴어의모음들이 조금씩 더 돌아[=연쇄 이동해] 갔다고 보고하고 있다. 핀란드 스웨덴어가 핀란드어의 영향을 받아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노르웨에 스웨덴어도 중앙 스웨덴어보다 조금 덜 돌아 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적인 모음 추이의 차이는 모음의 이동이 점전직이라는 결론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다.
5.8 Cognitive motivation for push: Preserving differentiated lexical sets
[밀림의 인지적 동기: 어휘 세트 변별의 유지]
밀림 연쇄가 나타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대립의 개념을 취하거나 아예 음운 체계에서 태생적인 것으로 보았다. 대립을 유지하고 음소들 사이의 대립이 가지는 기능부담량을 유지하려는 필요성이 [모음 추이 현상에 대해] 이들이 취한 접근법의 핵심이다.
하지만 왜 하필 추이를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만 대립이 유지되어야 하는가. [음소들 사이의] 변별은 엄격한 최소대립쌍들의 개수가 적어도 유지될 수 있다8). 오히려 어떤 언어들은 극단적으로 동음어가 많아도 언어로 손색이 없이 잘 쓰인다(가령 폴리네시아어). 물론 문제가 난해하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능 부담 이론이 최소대립쌍이라는 개념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최소대립쌍은, ‘음소들의 일반적 변별 능력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기 때문이다9).
이제, ‘주어진 구조적 자리’ 그리고 ‘특정한 어휘의 체계’ (이 둘이 추이를 선호하는 주된 변별적 요소이다) 속에 잘 자리 잡고 있는 음소의 존재가 모음 연쇄의 원인이라고 할 가능성이 남는다. 스웨덴어에는 (10)과 같은 대립의 쌍들이 존재하지만 이 외에도 음소배열적으로 보다 복잡한, 거의 최소대립을 하지 않는 훨씬 많은 어휘들이 있다. Lyttken & Wulff(1916)을 참조할 수 있다10). 이를 통해서 나타나는 구도는, 계층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겹쳐서 표현되는 음소배열 세트, 하위 세트, 하위하위 세트 등등에서 나타나는 많은 구도 중 하나이다. 여튼 이를 통해 어휘 세트의 전체적인 구도를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보이는 어휘 세트의 구도가] 모음 추이 이전의 고대 스웨덴어의 전체적으로 유사하다[!]. 추이 전후의 스웨덴어에 대해 추이가 일어나는 /a:/, /o:/, /u:/, /y:/를 가지는 모든 단어를 포함하는 어휘 세트 사이의 관계는 (그림 9)와 같다.
(그림 9) 어휘 세트들 사이의 구도
세트 A ; /a:/를 포함한 어휘 세트
세트 B ; /o:/를 포함한 어휘 세트
세트 C ; /u:/를 포함한 어휘 세트
세트 D ; /y:/를 포함한 어휘 세트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세트의 구도가 모음추이와 상관없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음성적인 변동이 일어나도 어휘 세트의 체계적인 역할은 손상되지 않고 유지된다. 이러한 전체로서의 어휘 세트들 사이에서 획득되고 지각되는 구분들이, 아마도 매우 분명히, 추이가 되는 소리들이 서로 수렴하거나 병합되지 못하게 하는 생태적 요건의 일부인 듯하다.
5.9 Prototypicality and sound change [원형성과 음변화]
요컨대 범주적 지각과 변화의 점진성을 가정함으로써 변화가 원형 이론으로 탁월하게 시각화되는 것 같다. 모음 추이라는 개념에 원형이론이 주로 기여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분리된 영역’으로부터 ‘범주 대표’라는 기초적인 생각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은 ‘음소 목표(phoneme target)’이나 ‘기본 이음(main allophone)’이라는 식으로 음성학과 음운론에서 이미 친숙한 개념인 것이다. 범주적 지각이라는 개념을 원형 이론에 연결시키는 것이 처음엔 모순되게 보이지만 이는 모든 개념 범주의 경계가 모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종종 구분가능성은 매우 중요하여 필요하면 경계가 설정될 수 있다. 어떤 소리의 변화가 점진적이라는 생각은 원형이 새로운 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이해시켜준다. 언어 습득의 기본적인 사실 하나는 세대 별 언어능력의 사이에 피할 수 없는 단절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세대가 항상 원형을 새로 정의한다는 것을 함의한다. 음변화는 구조적·어휘적 패턴의 혼란이 나타지 않는 한, 원형의 특성 상, 점차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모음 추이는 원형이 그것의 이동 경로에 놓인 가장 가까운 이웃을 침입하면 시작될 것이다. 이동의 방향은 부분적으로는 순수하게 물리적인 요인에 의할 터이지만(Goldstein 1983), 그보다는 언어 사용자들의 적응[추이를 인정하는 경향]은 인지적 요인도 보여준다. 밀림 연쇄에서 미는 모음들은, 지각과 산출적 구분에 대한 일반적 인지 능력을 감안할 때, 원형성이 흘러넘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분하고 범주화하려는 요구가 (여러 변항들이 포함된 것도 포함하여) 모음 추이에서 모음 사이의 병합을 피하게 한다.
6. Two types of phonological change crucially dependent on cognition
[인지에 결정적으로 의존하는 음운 변화의 두 유형]
본고의 목적은 인지적 관점에서 음운 변화의 중요한 세 가지 유형들 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었다.
(표1)
양방향 맵핑의 유형(i)을 뺀 두 가지 음 변화는 서로 상보적인 두 가지 인지적인 원리를 각각 포함한다. 두 기제는 구별의 기제와 일반화의 기제이다. 인지적 계산의 가능성이 있는지가 중화를 보이는 어휘 사이에 동음성을 극복하여 파아씽이 가능한지를 결정하고, 추이는 어휘 세트 사이의 변별을 유지하기 위해 발생한다.
1)이 논문은 2, 3절을 통해서는 파아씽에 인지능력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몇몇 개별 어휘를 통해 보이고 나서 4, 5절을 통해 범주화에 인지능력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모음연쇄를 통해 보이고 있다.
2)키파스키는 촘스키안처럼 언어의 모듈들을 철저하게 나누는 이론적 입장에 서 있다.
3)1:多도 있을 텐데, 여기에선 아예 다루지를 않는군요.
4)바로 파아씽의 문제.
5)이런 인지적 계산도 파아씽(이해)의 한 과정이다.
6)아리스토텔레스는 전통적 범주의 개념을 처음으로 언급한 철학자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범주에 속하는 개체는 모두 같은 속성을 공유하고 균등하게 여겨진다. 한편 게임이론으로 유명한 비트켄슈타인의 철학이나 대머리의 역설로 유명한 러쎌의 공리 등에 의거한 범주에 대한 원형적 접근도 있다. 이런 관찰은, 범주 사이의 경계의 모호함과 범주의 특성이 정도성을 가진다는 이론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이른 주도한 학자는 심리학자인 로쉬이다. 학문의 역사에서 원형 이론이 등장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게임이론은 ‘게임’이라는 범주에 속한 개체들 모두를 관통하는 속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에 근거하여 비트켄슈타인은 ‘가족닮음’이 어떤 범주를 구성하는 원리가 될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러셀은 대머리와 대머리가 아닌 사람을 구분짓는 머리카락의 개수를 정하는 문제를 들어 범주의 모호함을 보였다.
7)좀 더 진보한 원형이론의 가운데 ‘본보기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본보기 이론은 새로운 본보기들이 더해지면서 그 범주의 원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8)그러니까 모음 추이에 대해 음소의 대립의 유지를 위해서라는 변명은 안 통한다.
9)음소들의 일반적 변별 능력은 최소대립쌍이 아니어도 된다. 가령 국어의 h와 ŋ. 이런 음절구조적 이유 이외에도 최소대립쌍을 찾을 수 없는 어휘들도 많다.
10)음소들(주요 모음은 변이음까지)을 위치별로 찾을 수 있도록 목록화했다. 그러면 한 어휘는 그 분절음 숫자만큼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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